KBS가 시청자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며, 수신료 인상 반대 목소리를 낸 23기 시청자위원 전원을 교체해 파문이 예상된다. 더욱이 새로 선임된 시청자위원들이 보수인사 위주로 구성됐으며, KBS출신들도 3명이나 선임돼, 시청자 대표성을 상실한 무리한 시청자위원회 구성이란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S는 27일 24기 시청자위원회를 15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23기 시청자위원들 중 5명이 유임됐으며 10명이 새로운 인물들로 교체됐다.
 
KBS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23기 시청자위원 가운데 수신료 인상에 비판적이었던 위원들이 모두 교체됐다”면서 “24기 시청자위원을 수신료 인상을 위해 활용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7월22일 열린 시청자위원회(23기)에서 일부 위원들은 KBS가 제출한 수신료 인상 근거를 비판하면서 ‘수신료 인상’에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부 위원들은 KBS가 추진하고 있는 수신료 인상이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신료 인상을 위한 전제조건들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