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USA투데이판형' 윤전기, 재경일보가 매입




지난해까지 국민일보를 인쇄했던 'USA투데이판형' 윤전기가 인터넷신문사에 팔렸다. 

국민일보 대주주인 국민문화재단은 지난 2월 말 인터넷신문 재경일보(2006년 창간)와 윤전기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윤전기 이전을 위한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는 2001년부터 17년간 대판보다 가로 폭이 좁고 세로는 긴 USA투데이판형 신문을 자사 윤전기로 찍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판형을 베를리너로 변경하고 신문 인쇄를 중앙일보에 맡겼다. 

이에 따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국민일보 인쇄공장이 지난해 폐쇄됐다. 국민문화재단은 윤전기를 고철폐기물로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매입자가 나타나면서, USA투데이판형 윤전기의 수명이 늘어나게 됐다. 

국민문화재단 관계자는 "애초 계획대로 윤전기를 고철로 처리했다면 마음 아팠을 텐데 다른 신문사에서 이 판형이 이어질 수 있어 다행"이라며 "윤전기가 안전하게 이전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일보 관계자는 "현재는 인터넷신문이지만 종이신문에 도전하려고 윤전기를 매입했다"며 "윤전기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면 발행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