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페이스북이 만드는 언론계 판도 변화, 뉴욕타임스 기자보다 틱톡 동영상 제작자가 대접받아? (news2day.co.kr)


뉴스의 개념 바꾸려는 페이스북, 뉴욕타임스 등에 주던 수천만 달러의 콘텐츠 사용료 끊고 짧은 동영상 제작에 투자 검토
페이스북의 변신 이뤄지면 언론인이라는 직업세계의 판도 변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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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기자보다 틱톡 같은 짧은 동영상 제작자가 '언론인' 대접을 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미국 유력 언론사에 지불하는 뉴스 사용료 계약을 올해 연말 종료시키고 그 돈으로 짧은 동영상 제작자들에게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동영상 제작자들은 통상적인 뉴스 뿐만 아니라 연예, 스포츠, 오락분야의 콘텐츠도 생산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누가 뉴스 생산자인지 그리고 어떤 콘텐츠가 뉴미디어시대의 뉴스 가치를 갖는지에 대한 통념이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대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페이스북 독자들은 유력 일간지 기사를 보는 대신에 동영상 제작자들의 짧은 동영상을 소비하는 데 시간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미디어의 객관적 뉴스 대신에 자신이 원하는 관점의 유튜브 주장을 소비하는 풍조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한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언론사가 연간 수천만달러의 매출 감소 가능성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뉴욕타임스에 연간 평균 2천만달러(약 251억원), 워싱턴포스트에 연간 1천500만여달러(약 190억원), WSJ에 연간 1천만여달러(약 127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왔다.

 

페이스북은 이렇게 구매한 뉴스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의 뉴스 섹션에 이용해왔다. 이용자의 연령대나 지역, 관심사 등에 맞춤화해 선별한 뉴스를 공짜로 제공해온 것이다. 

 

페이스북은 2019년 언론사들과 3년짜리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은 올해 만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제 뉴스에 대한 투자를 접고, 틱톡 같은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짧은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제품으로 투자를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으로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플랫폼들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내도록 강제하는 데 실망했다고 사안을 아는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런 움직임 탓에 뉴스를 페이스북 서비스의 주요 부분으로 만들려던 저커버그 CEO의 열정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WSJ은 페이스북이 미 언론사들에 콘텐츠 이용료 지불을 철회하기로 한다면 이는 언론과 페이스북 간 우려스러운 관계의 데탕트(긴장 완화)에 종언을 뜻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을 놓고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경쟁해온 언론사들은 이들 플랫폼이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뉴스 콘텐츠에 대해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 것을 비판해왔다.

 

이런 비판 끝에 페이스북은 2019년 미국 언론사들과 콘텐츠 이용료 계약을 맺으면서 '페이스북 뉴스'를 출시했고, 이후 지난해에는 영국과 독일, 호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에는 프랑스에도 이를 내놨다. 

 

출처: 페이스북이 만드는 언론계 판도 변화, 뉴욕타임스 기자보다 틱톡 동영상 제작자가 대접받아? (news2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