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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알고리즘 좌편향? "순위 떨어진 한겨레는 진보언론 죽이기인가?" < IT < 박재령 기자 - 미디어오늘 (mediatoday.co.kr)



TV조선 “네이버, ‘뉴스 검색 인기도’ 입맛대로 바꿔… MBC가 방송사 1위”

언론연대 “TV조선 주장 근거 턱없이 부족, 이권 카르텔 위한 뉴스조작”

“온라인 대응하는 보수언론에 알고리즘 유리… 피해자는 대안·지역언론”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이 보수언론에 불리하게 변경됐다는 국민의힘과 TV조선 주장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실태점검’에 나서자 언론단체에서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윤석열 정권과 조선일보의 이권 카르텔”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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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시민연대는 4일 논평을 내고 “TV조선은 네이버가 ‘언론사를 계열사별로 분리하고, 피인용 지수를 반영’하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한 게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그 결과 MBC는 상위권(6위→4위)으로, 조선일보는 하위권(2위→6위)으로 내려갔다’는 게 유일한 근거”라며 “이런 단순 논리라면 조선일보와 함께 2위였다가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한겨레는 ‘진보언론 죽이기’라고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월 발표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021년 8월부터 6개월간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검색, 추천, 클러스팅, 배포 과정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박 의원의 주장과 달리 언론사의 이념과 성향을 분류하여 우대하거나 제외하는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위원회가 우려한 건 뉴스 알고리즘이 송고되는 기사의 양이 많은 언론사에게 유리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오히려 온라인 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에 네이버 알고리즘이 유리하게 작동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알고리즘 검토위원회가 “국내 언론 시장에서 온라인 이슈 대응 역량을 갖춘 대형 언론사들이 계열사를 비롯, 대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가진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특정 이념 성향의 언론사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아도 이용자 경험 차원에서는 특정 성향 언론사 노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한 것을 놓고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즉, 네이버가 ‘보수언론 죽이기’를 했다는 그 시기에도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은 여전히 조선일보 같은 보수언론에 유리하게 작동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 4일 나온 언론개혁시민연대 '방통위 ‘네이버 실태조사’와 ‘윤석열 정권-조선일보’ 이권 카르텔' 논평.
▲ 4일 나온 언론개혁시민연대 '방통위 ‘네이버 실태조사’와 ‘윤석열 정권-조선일보’ 이권 카르텔' 논평.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로 인해 뉴스 추천과 기사 노출에서 불이익을 받은 건 ‘보수언론’이 아닌 ‘대안 언론과 지역 언론’”이라며 “네이버가 ‘언론사를 계열사별로 분리하고, 피인용 지수를 반영’하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한 건 바로 이 문제, 언론사의 규모와 온라인 대응 역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치 보수언론이 정치적 외압의 희생양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을 악용해 연예인·셀럽 관련 사건사고, 온라인 커뮤니티 발 논란, 선정적인 성적이슈, 베껴 쓰기 기사를 쏟아내며, 포털 뉴스의 연성화·저질화를 주도한 건 다름 아닌 보수언론들이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자회사를 운영하며 언론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대가로 포털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조선일보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다니, 이거야말로 조작 아닌가”라고 했다.

TV조선은 지난달 29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의 언론사 인기도 지표를 인위적으로 적용해 MBC의 순위가 오르고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의 순위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가 ‘보수언론사 죽이기’에 나섰던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고 방통위는 지난 2일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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