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창립 49주년 기념식이 14일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김한길 민주당 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김행 청와대 대변인, 송희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을 비롯한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의 힘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에서 나오고, 신뢰를 위해서는 소통의 중심에 있는 언론의 비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현안에 대한 대립과 갈등은 그릇된 사실과 편견에서 나온다. 언론이 넘쳐나는 정보의 옥석을 가려 국민통합의 중심이 돼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한국기자협회의 역사는 언론수호, 민주주의 쟁취의 역사”라며 “하지만 현재 언론자유 수준은 자긍심을 갖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은 왜 민주당이 텐트를 쳤는지, 왜 촛불을 드는지 알고싶어 한다. 국민의 알권리, 민주주의를 위해 현장을 뛰는 기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한국기자협회는 출범 이래 언론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왔고, 언론인의 자질과 복지향상 등을 위해 크게 애쓰고 있다”며 “기자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언론인공제회에 대한 논의를 위해 민주당이 어서 국회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세우고, 권력을 감시하는 기자협회의 정신을 서울시도 함께 할 것”이라며 “언론인공제회를 위해 서울시가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송희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은 “기자는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왔지만 정작 자신은 가난한 직업인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다”며 “언론인이 자신의 복지에 대해 관심을 쏟아야할 시기다. 이곳에 자리한 분들도 공제회가 성사되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자협회는 박완수 창원시장과 최성 고양시장에게 감사패를, 6대 기자협회장을 지낸 송효빈 고문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임장혁 YTN 기자와 최진주 한국일보 기자는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을 낭독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건배사에서 “선출된 국민의 대표는 국회의원, 선발된 국민의 대표는 기자”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의 독립․공정․자율에 대한 진정한 철학을 가지고 그러한 입장을 피력해왔다. 언론인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표하며, 기자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오태규 관훈클럽 총무는 칸트의 명언을 인용해 “저널리즘 없는 기자는 맹목이고, 기자 없는 저널리즘은 공허하다”며 “저널리즘과 기자협회의 병행 발전을 기원한다”고 건배사를 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언론의 역할은 국민의 눈과 귀를 대변해 불의를 감시하는 것과 동시에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자협회 생일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 모두가 화합해 화개장터를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간 추진해온 언론인공제회에 대해서도 “언론인의 직업정 안정과 노후 차원을 넘어 언론의 미래, 튼튼한 저널리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언론인들이 튼튼한 저널리즘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8월17일  언론윤리위원회법 제정 반대 투쟁을 계기로 창립됐으며 현재 170여개 언론사 8000여명의 현직 기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최대 언론단체다.

                                                                                                 <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