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조민제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경호 국민일보 편집국장이 기자들에게 ‘불신임’을 받고 물러나게 될 상황에 놓였다.

국민일보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실시한 편집국장 중간평가 투표 결과 과반 이상이 김경호 현 편집국장에 대해 ‘불신임’ 의견을 냈다. 투표율은 재적인원 160명 가운데 143명이 투표에 참여해 89%를 기록했다. 

이번 중간평가는 편집국장 취임 1년이 지나며 이뤄졌다. 노사가 마련한 단체협약에 따르면 중간평가에서 해당자가 편집국 재적 과반수의 불신임을 받을 경우 투표결과를 향후 인사에 반영해야 한다.

김경호 편집국장은 국민일보 파업 당시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의 비서실장이었다. 때문에 지난해 8월 편집국장 임명 당시 조직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모습과 거리가 멀어 편집국 내에서 부정적 여론이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노조관계자는 “파업 이후 지난 1년간 김경호 국장은 편집국을 맡아오며 사내 화합이나 소통· 지면 혁신 등의 부분에서 기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평가는 중간평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4번째 실시됐으며 이번 평가까지 포함해 지금껏 중간평가에서 신임 두 번, 불신임 두 번이 나왔다. 기자들의 불신임 결과 향후 편집국장 인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