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리책 서평’ 번역본 70여개국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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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기자’ 이기진 동아일보 사회부 차장이 쓴 한국 요리책에 대한 서평(書評)이 영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최근 세계 70여개 국가에 일제히 배포됐다.

 

이 기자는 한식과 양식 등 2개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조리대학원 졸업 및 음식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지역 사회 및 국내 언론계에서 ‘요리하는 기자’로 정평 난 인물.

 

이 기자가 쓴 ‘한국요리책에 대한 서평’이란 제목의 글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 계간지 List ‘Books from Korea’(2009년 가을호)에 실렸다.

 

이 기자의 글은 국내에서 출간된 대표적 요리책인 <한국음식 오디세이>, <김치견문록>,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음식 백가지>, <식객>, <대장금>,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등20여 권에 대한 서평이자 독후감 형태.

 

이 기자는 우리나라의 김치와 사찰 음식, 궁중요리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한식이 일본의 스시와 태국의 시푸드(Sea Food), 이탈리아 스파게티를 앞질러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세계적인 요리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다.

 

이 기자의 글이 수록된 책은 모두 80쪽 분량으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과 중국, 대만, 홍콩 등 중국어권 국가의 정부부처와 대학, 여행사, 외국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배포됐다.

 

가을호에는 이 기자의 글과 함께 작가 박완서 씨 인터뷰, 황석영 씨의 <오래된 정원>, 박경리 씨의 <토지> 등에 대한 책 소개도 함께 다뤄졌다.

 

특히 <토지>와 <오래된 정원> 등의 책 소개에는 2쪽 분량으로 할당된 반면 이 차장의 글은 모두 4쪽 분량으로 매우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문학의 번역과 해외 출판을 지원하며 각종 국제 교류사업과 홍보사업, 번역 전문인력 육성사업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권위있는 정부산하기관. 원장은 숙명여대 김주연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이 기자는 “한국문학번역원 쪽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데 지난 7월 ‘웹 서핑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서평을 의뢰해 와 평소에 읽어왔던 책에 대해 썼다”며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