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이 TV조선 방송 비판하는 칼럼으로 대응


18166_7005_1911.jpg
2일자 충남일보 인터넷판에 게재된 전강현의 칼럼.

 

MBG(회장 임동표) 계열사인 충남일보(회장 임동표)가 '언론'을 하향평준화 시키고 있다.


충남일보 전강현 편집국장은 설 연휴가 시작된 2일, 충남일보 칼럼을 통해 MBG 임동표 회장을 취재한 TV조선 탐사보도팀을 비난했다.


TV조선 탐사보도프로그램 세븐은 지난 1일, MBG 관계자의 인터뷰와 인도네시아 현장 화면, 자료 등을 통해 MBG와 임동표 회장이 주장했던 바를 조목조목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전강현 국장은 '엠비지 측에서 정확한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악의적 방송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TV조선 측을 비난했다.


이에 <대전뉴스>에서는 그동안 취재했던 내용과 TV조선 방송을 토대로 전강현의 칼럼을 하나 하나 지적해 보려고 한다.


먼저, 전강현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의 자리에 자신이 있었으며 누구보다 사실을 정확히 안다고 주장했다.


전강현은 박 대변인에게 "엠비지가 니켈 등 자원개발을 하는 애국기업이니 국가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박 대변인도 애국기업인데 도와줄 일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해서 엠비지그룹 니켈 제안서를 가져갔다. 이것이 이 일에 대한 정확한 팩트"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MBG 사이트에 올라온 글은 전강현의 주장과 전혀 다르다.


다음은 당시 임동표 회장의 청와대 방문과 관련 MBG 관계자가 MBG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그룹회장(임동표)께서 찬스를 포착해.. 미리 만들어 놓은 보고서를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드렸다.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지금의 정권과 아주 잘 맞는 사업이라고 하네요.


현 정부는 동남아쪽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니켈이 꼭 필요한 거라면서 보고서를 아예 달라고 하시는거예요.


대통령비서실장과 연락해서 같이 적극 검토해보겠다구요.


초긍정적으로요.


TV조선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박수현 대변인의 인터뷰를 통해 MBG를 비판한 것인데 전강현은 엉뚱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니켈 사업 부분이다.


전강현은 "더구나 이 방송은 인도네시아 니켈사업이 사실이 아닌 양 보도하면서 현장에 있는 찢어진 현수막을 찍어 내보내고,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마치 허위사업을 하는 회사처럼 방영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과 전혀 다르다. 유력 언론사들이 이런 기업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또 현지 확인을 거쳐 기획 보도한 기사가 온라인상 쌓여있는데 TV조선은 이런 공개된 자료마저 확인을 하지 않고 방영을 한 것인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TV조선은 MBG에서 2017년 제련소 터를 매입하고 같은 해 8월 광업허가권을 발급 받았다고 홍보했는데 2018년 8월에도 광업허가권에 대해 문의하는 정황을 확인해 방송했다.


전강현은 '유력 언론사들이 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또 현지 확인을 거쳐 기획 보도한 기사가 온라인상 쌓여있다'고 주장했는데 마치 자기 발등을 찍는 모습이다.


임동표 회장은 지난 2017년 6월 21일 충남일보를 통해 인도네시아 니켈제련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홍보했지만,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현장은 폐허처럼 방치됐다. TV조선은 그 장면을 화면에 담았다.


오히려 전강현은 임동표 회장을 향해 '임동표가 니켈도 모르고 나한테 도와달라고 했다. 공사 중단된 이유? 투자가 안 들어와서 멈췄다'고 발언한 MBG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를 '사기, 횡령, 사문서위조로 고소당한 사람'이라고 폄훼했다.


전강현은 TV조선을 향해 평가 이하의 졸작 시청자들을 ㆍ조롱 ㆍ책무를 소홀 ㆍ직무유기 ㆍ국민을 기망 ㆍ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 ㆍ또 다른 살인행위 등의 단어를 사용해 힐난했다.


그러나 전강현은 다른 언론을 탓하기에 앞서,


▲배양육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발언

▲2019년 1월 2일 검찰의 MBG와 임동표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다른 회사의 페인트공장 도면을 도용한 인도네시아 니켈제련소 조감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소연(가명)씨와 '나 못 믿어?'라며 또 다른 수행비서의 집을 찾아가려는 임동표 회장의 통화 내용

▲거짓말로 수상했다고 밝힌 제59회 그래미 어워드 '골든 프로덕트'로 선정

▲쓰레기 줍기 행사에 참여한 뒤 상무이사 임명장을 받았다는 전 직원의 주장 등


방송을 통해 알려진 문제점부터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가지고 해명해야 하지 않을까?


끝으로 하나 더, 반론권이다.


전강현은 칼럼을 통해 TV조선 측에서 제보자에만 의존했을 뿐, 당사자와 사실관계 여부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은 채 방영된 것이라고 MBG 측은 확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TV조선은 방송을 통해 MBG와 임동표 회장 측에 △팩스 △메일 △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 유성에 있는 임동표 회장의 자택 앞까지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임동표 회장은 아무런 답변을 내 놓지 못하고 차에 오르기 바빠 보이는 모습이 방송에도 공개됐다.


지역 언론이 충남일보의 보도행태와 전강현 편집국장의 칼럼에 분개하는 이유는 충남일보 자체에 있다.


다음은 TV조선 방송 캡쳐화면


 18166_7006_4155.jpg 

김소연 씨(가명)이 방송에 출연해 임동표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씨(가명)이 방송에 출연해 임동표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8166_7007_424.jpg 

MBG 관계자가 임동표 회장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의 만남을 과장해 회사 홍보에 사용했다.

 18166_7008_4217.jpg 

MBG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조감도라고 홍보했던 자료는 타 회사의 페인트공장 조감도를 도용한 것이었다.

 18166_7009_4226.jpg   

MBG와 임동표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166_7010_4235.jpg 

액면가 500원 짜리 주식이 고액에 거래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탈세를 의심했다.

 
 


18166_7011_4244.jpg
배양육은 MBG 주력사업중 하나인데 배양육 시식회에 참여했던 KAIST 명예교수가 자신은 MBG 배양육 사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