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대전MBC 노조검찰청 앞 기자회견

목원대 교비횡령 의혹 김 이사 엄정 수사 촉구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가 20일 오전 11시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교비 횡령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원배 방문진 이사(전 목원대 총장)의 엄정 수사 및 방문진 이사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 지역의 교육과 언론 적폐 청산 대상자인 김 이사는 목원대의 위상을 추락시킨 장본인”이라며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를 횡령했고, 대학 자산 매각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는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은 무혐의와 각하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박근혜 정권의 개입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이사는 김기춘과 함께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인 ‘상청회’의 부회장이었다는 사실도 그 즈음 알려졌다”면서 “최근 대전지검이 이에 대한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소한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를 횡령한 의혹은 철저하게 수사해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가 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에 개입한 언론 적폐라고 주장하면서 “김 이사는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박근혜 정권이 임명한 인사다. 그는 2013년에 이어 9기, 10기 방문진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노조탄압, 세월호 보도 참사, 김장겸 사장 선임 강행 등 MBC를 망친 주범이다. 공영방송 MBC를 관리, 감독하는 방문진 이사로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철호 목사(대전기독교교회렵의회 민생위원장)는 “언론은 그동안 진실보다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공범자로 무너져 참담했다”며 “언론노동자들이 정의와 민주주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을 지지하고 연대해서 정권에 빌붙어 있는 몰염치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