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부럽지 않은 ‘일당백’ 기자들  팀워크 자랑하며 오늘도 종횡무진

                                                    대전일보 김효숙 기자 webmaster@journalist.or.kr

        <대전일보 교육문화체육팀>              
        최재근 부장(팀장), 송영훈 기자(체육담당), 김수영 기자(교육담당),

        김효숙 기자(문화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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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은 4명, 그러나 전력은 40명. 대전일보 교육문화체육팀

                     사진 왼쪽부터 최재근 팀장, 김수영 기자, 김효숙 기자, 송영훈 기자. 
대전일보 교육문화체육팀이 소속된 사회부는 지난 연말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송년회, 신년회를 연달아 챙길 정도로 ‘전투적’으로 회식을 치르기로 유명하다. “오늘은 김효숙 기자가 집안에 일이 있어서 못 왔네. 우리 회식은 전원이 모일 때까지 계속된다”는 은현탁 사회부장의 한마디에 모두 얼어붙지만, 폭탄주 한 잔에 이내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진다.
사회부 속 교육문화체육팀. 사건법조와 시청팀을 제외한, 일명 ‘교문체’라 불리는 부서는 세 개의 팀이 하나로 묶여 총괄부장의 지시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세 개의 팀이 모였다고 하면 당연히 소속 기자가 많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각 팀에 한 명씩, 여기에 부장 한 명으로 총 네 명에 불과하다. 회사 내 최소의 인원으로 꾸린 팀이지만, 교육문화계 심층기획 시리즈나 스포츠 해외출장, 여기에 어마어마한 양의 ‘간지’ 기사까지…. 회사 내에서는 ‘일당백’을 하는 팀이라는 호평과 함께 주 7일제 근무해서 안됐다는 시선을 동시에 받는다.

교육과 문화, 그리고 체육까지 통솔하는 최재근 부장은 진한 ‘다방’ 커피와 니코틴 함량이 최고로 높은 담배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한다. ‘이렇게 와꾸(틀)를 짜서, 저렇게 쓰면 되겠네’ 라고 다소 설렁설렁 지시를 내리지만, 제대로 된 기사가 만들어지지 않을 때는 호된 불호령이 떨어진다. 선배들 사이에서는 ‘성격이 좋지만, 무서운 성격(?)도 공존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 하지만 금방 또 잊고 유쾌한 농담을 툭툭 던지는 호방한 인물이자 기사를 정확하고도 빠르게 송고하는 베테랑 기자이다.

“송영훈 기자 왔어?”
“아직….”
각종 회의와 행사를 시작하기 전 그의 출석여부 확인은 공식 코멘트가 됐다. 시작시간이 좀 지나면 어디선가 ‘쿵쿵쿵쿵’ 무거운 발걸음으로 헐레벌떡 들어오는 이 사람, 바로 송영훈 기자다. 건망증이 심한 그이지만 필력은 좋다. 축구장, 야구장, 배구장 할 것 없이 각종 스포츠 경기장을 누비며 쓴 생생한 기사를 읽노라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와인과 요리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이자 36살 노총각 송영훈 기자에게 국수 얻어먹을 날이 왔으면 하는 것이 부서원들의 작은 바람이다.

올해 막 2년차가 된 김수영 기자. 귀여운 얼굴과 아직 서툰 행동은 전형적인 햇병아리의 모습이지만 맡은 업무는 5~6년차 못지않게 해낸다. 교육 분야에서 굵직한 현안을 발 빠르게 처리하면서 회사에서 인정받은 재원 중 한 명. 여기에 만나는 사람과 10분 안에 친해지는 특유의 친화력과 선배기자들로부터 강력한 애교를 가진 후배로 사랑받는다. ‘선배니임~’하는 애교 한방에 남자 기자들은 쓰러(?)지기도. 대전일보 대표 ‘주당’인 그녀는 어느 정도 ‘음주’가 이루어지면 ‘가무’도 능해 웬만한 술자리에서는 빠짐없이 ‘콜’한다.

“일주일에 ‘간지’를 도대체 어느 정도 쓰세요?”
타 언론사 기자나 출입처에서 항상 듣는 질문. 전시, 문화재, 종교, 여성, 출판, 영화 등 헤아릴 수 없는 출입처를 가진 데다 한 분야당 거의 하나의 지면을 갖고 있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간지에 매달린다. 매일 저녁 시든 파김치처럼 절어(?) 있다가도 회식자리에 가면 화색이 돌고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술자리에서의 진행은 물론 단합대회에서는 응원단장, 부서와 회사 동아리의 총무 역할 등. 교육문화체육팀이 없는 대전일보 편집국은? ‘상상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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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기자협회보에도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