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총파업 돌입 ...신문 제작 차질 예상

2010년 02월 28일 (일) 15:40:57 지상현 기자 btn_sendmail.gif shs@dtnews24.com newsdaybox_dn.gif

노사간 대립으로 부분 파업 사태를 맞았던 충청투데이가 결국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노조가 단체 협상이 결렬되자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으로, 향후 사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충청투데이 노조는 28일 오후 1시 30분 서구 갈마동 충투 사옥 현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발표한 총파업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그들만의 돈 벌이를 위한 소모품이 아니다. 법정 수당도 못받아 가면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사측에 최후 통첩을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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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노조가 28일 사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어 “우리는 투명한 경영과 인사 및 편집권 독립이 확보된 언론사에서 지역 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참언론인으로 살고 싶다”면서 “사측은 그간 투명하지 못한 경영으로 인해 누적된 구조적 모순과 노조가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얕은 술수로 노조를 와해시키려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근로기준법 준수와 편집권 독립, 투명한 경영 인사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을 가지고 천명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사측은 노사 갈등을 촉발시킨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우리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총파업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윤전부 직원들에 대한 아웃소싱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의 부분 파업이 진행되던 도중 기획조정실장을 대표로 한 자회사가 설립됐고 이곳에 윤전부 직원들을 이적시켰다는 것이다. 노조는 “충투는 앞으로 신문을 찍을 때마다 별도 회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제 충투는 껍데기만 남았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그러면서 “정남진 대표이사 부인이 매달 건물 임대료를 받아가고 사업 부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별도 설립된 자회사가 수익을 챙기고 있다”며 “정 대표이사는 가족들을 앞세운 족벌 경영으로 그들만의 이윤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미소 짓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되돌아온 것은 분노와 좌절감”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연말 단체 협상이 결렬된 뒤 지난 달 부분 파업에 돌입했던 충투는 이로써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 사태를 맞게 됐다.

노조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에 대한 배경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조원 대부분이 편집국 기자들인 관계로 신문 제작에 상당 부분 차질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