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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광역철도가 대전 도시철도3호선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이 "국토부에서 원칙은 발표된 상태지만 3호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얻어내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뒀다.

염 시장은 7일 있은 기자 브리핑에서 충청권철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충청권철도가 3호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보다 3호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무게를 뒀다.

지난달 27일 대덕구에서 열린 교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충청권철도의 배차간격이 길고 역사 위치도 동떨어져 도시철도 1, 2호선과 환승이 어려워 3호선 역할을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충청권철도사업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있다며 곧바로 반박의견을 냈는데 "충청권 광역철도망으로 사용될 호남선 대전 조차장~논산구간 51㎞는 현재 하루 70회 이상 열차를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면서 "앞으로 장항선 선로개량과 서해선이 개통되면 호남선의 물동량이 분산돼 선로 여유가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염 시장은 "충청권철도가 도시철도3호선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국토해양부에 전화하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대답할 것"이라며 "충청권철도가 (우리 생각처럼) 10분대로 달릴지, 역사를 7~8개 더 만들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배차간격이 길어 3호선 역할을 하기에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동안 시는 "경부선 구간의 복복선화가 시행되면 선로 용량이 확대되기 때문에 배차간격 단축이 가능하다"고 했었다.

또 정거장 신설에 대해서도 시는 "고시된 계획에 정거장 신설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철도 이용승객 창출효과가 있는 인구밀집 지역과 철도서비스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정거장을 신설 토록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었다.

이에 비하면 이날 염 시장 발언은 "배차간격과 역사 신설문제는 한참 후인 운영직전에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절충과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며 한발 빼는 느낌이었다.

이런 가운데 염 시장은 특히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충청권철도가 도시철도3호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시와 구, 정치권이 노력해야한다"면서 "안되는 게 아니라 대전시도 노력하고 지역구인 박성효 의원도 노력하고 있으니 성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역사 신설에 대해서도 염 시장은 “역사는 현재 정부는 10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할 방침인데 역사 추가는 우리 입장으로 꾸준히 노력해 역사를 추가하려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왜 우리가 이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느냐면 시간이 지나면 대전시민과 대덕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믿고 꼭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뜻에서 이 시점에서 뭐가 어떻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원론적인 말만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대덕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2호선의 대덕구 통과계획이 있었지만 충청권철도망계획이 발표 고시됨으로써 중복을 피한다는 뜻에서 그런 것이고 대덕구 주장대로 할 경우 예타가 안나와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며 "대덕구민들은 충청권철도가 도시철도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보고 있지만 도시철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얻어내야 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