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부터 네이버 검색 중단... 방문자 수 급감 우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대전일보 기사검색을 할 수 없게 됐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신문사 홈페이지로 직접 접속하기 보다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기 때문에 신문사 입장에서는 네이버 기사검색 제휴 중단이 방문자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3월 1일자로 검색 어뷰징을 문제 삼아 언론사 기사검색 제휴를 무더기로 중단했으며 지역에서는 대전일보가 포함됐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기사검색 제휴가 중단되는 언론사는 대전일보를 포함해 종합일간지,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소비자 문제를 다루는 인터넷 신문, 경제 주간지, 연예 스포츠 전문 인터넷 신문사 등 15개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제휴가 중단된 언론사의 경우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 전송한 것(어뷰징)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뷰징이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맞춰 기사를 내보내고 검색 결과에서 뒤로 밀리면 제목만 바꾸거나 내용을 조금씩 수정해 검색에 다시 노출하는 방법이다. 네이버는 동일 기사 반복 전송은 명백히 제휴 약관 위반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광고 홍보성 기사는 우리가 판단할 수가 없지만 동일 기사 반복 전송 등 명백하게 문제가 되는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제휴 중단을 한다”면서 “언론사 마다 상황이 달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제휴 종료, 사유도 몰라 납득이 안가"

네이버 검색 중단에 대해 대전일보 관계자는 “2월 말 기사검색 제휴가 종료된다는 네이버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며 “네이버 측에서 구체적인 원인이나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포털에서 지방 언론사에 대한 감정이 안좋다” 며 “포털에서 지방언론의 기사를 공짜로 가져가는데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포털에서 언론사 길들이기 차원에서 제휴가 종료가 된 것이 아닌가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대전일보의 경우 네이버 계약 종료 이전부터 포털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자체적인 뉴미디어 콘텐츠 양성에 주력해왔다는 것이다. 네이버 계약종료와 함께 자체적인 콘텐츠로 포털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유입을 늘리는 언론사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