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논란을 빚은 진동규 새누리당 대전유성구당협위원장(전 유성구청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사이비 기자 퇴출을 주장하는 글을 올려 지역 인터넷언론 기자들이 발끈하고 있다. 이들은 진 위원장에 대한 법적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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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위원장은 지난 23일 "본인이 기자요, 사장인 사이비 언론인, 박근혜 정부에서는 반드시 척결해야 국가발전이 됩니다. 광고비, 창간기념 광고비 아름답고 진실한 사람들에게 등치는 사이비 기자들 싹쓸이 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진 위원장은 이어 올린 글에서 "사이비 기자 퇴출! 사장 겸 기자인 인터넷 언론 OUT! 남의 약점을 잡아 공갈 협박하는 사이비 기자 추방 합시다"라고 썼다.

진 위원장의 이 같은 트위터 발언은 자신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사실을 기사화한 몇몇 인터넷 언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인터넷신문 기자는 "열악한 인터넷신문의 특성상 기자가 발행인인 경우가 많은데 인터넷 언론과 기자들을 싸잡아 사이비 기자와 사이비 언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공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며 "만약 기사에 문제가 있다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통해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인터넷신문 기자는 “진 위원장이 인터넷신문과 기자들을 ‘사이비 기자들’로 묶어 표현한 만큼 지역 인터넷 언론사 사장인 동시에 기자로 활동하는 언론인들을 싸잡아 폄하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진 위원장 “음주운전 기사 수차례 계속 보도 서운”

이에 대해 진 위원장은 “한두 번도 아니고 음주운전 기사를 수차례 계속 보도한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면서 자신이 올린 트위터 글에 대해 “직접 통화를 했는데도 기사를 계속 올려놓고 있어 언론에 서운한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신문 기자들이 법적대응을 검토하는데 대해서 그는 “특정 언론을 지칭해서 말한 것도 아니고 평상시 갖고 있는 생각을 표현한 것으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니냐”면서 “음주운전 건도 면허정지처분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지난 2일 새벽 3시쯤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노상에서 혈중 알콜 농도 0.074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디트뉴스24>   임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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