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공직자의 언론대응 수칙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및 계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 공보관실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0일 한 언론사의 취재과정에서 발생한 담당공무원의 언행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관련자를 엄중 경고함은 물론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공무원의 홍보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이처럼 유감의 뜻을 밝힌 이유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스마트워크센터 취재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그딴 식으로 얘기하면 입을 찢어버릴거야. XX! 똑바로 알고 얘기해야지 XXXX들! 기자면 다야!”라고 폭언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는 항의공문을 보내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고, 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막말을 한 공무원도 “개인적인 집안일과 관련 업무로 신경이 예민해져 실수를 했다. 깊이 뉘우치며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앞으로 시는 이달 중 해당분야 전문가를 초청,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올바른 취재 대응법 등에 대한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언론인 출신인 변평섭 정무부시장은 “각 실국별로 ‘공무원 홍보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토록 하고, 담당공무원의 언론 접촉이 있을 경우 공보관실과 사전 협의하는 시스템을 구축토록 했다”며 “이는 최근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재발 방지 차원”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을 호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진 유한식 시장도 직접 나서 “공직자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부적절한 것이 없었는지 되짚어보고 성실·품위유지 의무준수 등 스스로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일과는 별개로 그동안 이어져 온 일부 세종시 출입 기자들의 잘못된 관행 역시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