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 언문연 토크쇼 뉴스장터에 출연.."정치 행보에 도움 줄 것"
-디트뉴스24  지상현 기자
 

역 정가는 물론 관가의 주목 대상인 권선택 전 국회의원이 언론 앞에 서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민주통합당 복당 추진은 초읽기에 들어갔고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자신의 향후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 속내를 드러냈다.

 

권선택 전 국회의원, 대전 언문연 토크쇼에 참석

 

권 전 의원은 22일 오후 2시부터 서구 둔산동 대전 언문연 사무실에서 열린 뉴스장터에 출연한 자리에서 민주당 복당이 지연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과거 열린우리당에 몸 담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복당하기 위해서는 자격을 심사하게 된다"라며 "그 기간이 한달 정도 걸린다. 지금 20일 정도 됐는데 대선 국면이고 당이 어려운 일이 있기 때문에 지연되고 있지만 잘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권 전 의원은 이어 지난 19대 총선에서 정치인으로 첫 실패를 경험한 것에 대해 "올해가 저에게는 시련과 역경이 있는 해"라면서 "정치한지 10년 됐는데 오히려 이런 어려운 시간이 단련되고 내공도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충전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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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국회의원이 22일 오후 대전 언론문화연구원에서 마련된 뉴스장터에 출연해 민주통합당 복당에 대한 의지와 18대 대선 전망 등을 밝히고 있다.

 

권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 데뷔했고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는 재선에 성공하며 상종가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그가 출마한 3번의 선거에서 2번의 승리, 1번의 실패를 맛본 셈이다. 공교롭게도 그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3번 경쟁해 2번 이기고 1번 졌다.

권 전 의원은 "낙선하면 아픔은 있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한 아픔"이라며 "이런 아픔을 겪는 것이 인생"이라고 해탈한 듯한 모습도 보였다.

권 전 의원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는 자신을 혹평한 것에 대해 "제가 정치를 열린우리당에서 시작했고 이번에 다시 가는 것"이라며 "다만 지역 정당에서 지역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주민들이 당을 선택하지 않아 옮기게 됐다. 만약 새누리당으로 갔다면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지만 민주로 온 것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의중을 밝혔다.

 

“염 시장과 밀약은 없었지만 제 정치 행보에 도움줄 것”

 

권 전 의원은 지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했지만 번번이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양보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면서 권 전 의원은 염 시장과 2014년 지방선거에 대한 밀약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역 정가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전 의원은 "염 시장 당선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대본부장을 맡아 뛰었다"면서 "다만 열심히 하면 제 정치 행보에 대해 교감을 하겠다는 말, 즉 정치 행보에 도움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밀약이나 약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전 의원은 그러면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내일 일도 모르는데 앞으로 1년 6개월 이상 남은 선거를 얘기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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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뉴스장터 현장 모습.

 

권 전 의원은 염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조언 해 달라는 질문에 "큰 틀에서 잘 돌아가고 있는데 다만 행정은 많은 프로세스가 있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을 설득하고 이해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면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 또 예타가 통과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도 지금부터라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전 의원은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어필했다. 그는 "큰 흐름속에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성장이 아니라 소통의 패러다임이 온다"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국정이나 정치 경험이 많은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당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곧고 옳으면서 도덕적 결함도 없다. 서민 출신으로 서민의 삶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권 전 의원은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에 대해서는 "이것은 국책사업"이라며 "당연히 중앙 정부가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지어야 한다. 논란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이 것은 비용이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털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