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충청투데이를 상대로 절독을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전지역 구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대덕구와 함께 절독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대전공무원노동조합 연맹(이하 노조 연맹)은 8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덕구의 '충청투데이' 절독 선언은 부당한 언론 권력에 대한 정당한 항변이며 우리 노조는 공직자의 사기와 시민의 신뢰를 갉아먹는 부당 언론에 대한 절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조 연맹은 이어 "언론의 자유는 언론이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전제 아래 유효한 것"이라며 사익에 눈이 멀어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부당한 권력에 가까운 구민들의 혈세를 퍼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 연맹은 그러면서 "충투가 자신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반성하고, 진정한 언론의 자세를 되찾을 때까지 우리 노조는 절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후 보다 더 강력한 대응을 통해 부당한 언론권력을 견제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을 천명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 연맹은 서구청을 제외한 동구와 중구, 유성구, 대덕구 등 4개 구청 공무원 2500여명이 가입된 단체다.

 

대전공무원노조연맹이 발표한 보도자료 원문.

 

대덕구의 『충청투데이』 절독 선언을 적극 지지한다
더 이상 부당한 언론권력에 혈세를 낭비할 수는 없다

대덕구의 『충청투데이』 절독 선언은 부당한 언론권력에 대한 정당한 항변이며, 우리 노조는 공직자의 사기와 시민의 신뢰를 갉아먹는 부당 언론에 대한 절독을 적극 지지한다.

우리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충청투데이』(이하 『충투』)가 보여주고 있는 악의적인 마구잡이식 흠집내기 보도행태에 대해서 깊은 우려와 함께 하루 빨리 그릇된 사욕과 사감에서 벗어나 공정무사한 언론의 자세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공정무사한 언론의 자세로 돌아가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자의적인 왜곡과 과장을 통해 대덕구에 대한 맹목적 비난에 더욱 열중하고 있는 『충투』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언론자유’라는 민주적 대의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생생히 목격하게 되었다.

더구나 익히 알려진 것처럼 『충투』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악의적인 보도가 시작된 이유가 자신들이 누리던 기득권이 침해되었다는 지극히 사적인 분노에 있다는 사실은 과연 그들이 언론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이처럼 언론의 사명감에 대한 자각도, 반성도 없이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악의적 보도 속에서 대덕구는 부당한 언론 권력에 대한 최소한의 항변으로 8월 1일 『충투』지에 대한 절독을 선언하게 되었다. 이는 분명 언론의 탈을 쓰고, 사욕을 위해 신성한 펜을 저열한 협박도구로 쓰는 폭력적 이익집단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이지, 정당한 언론에 대한 비민주적 압력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명백히 하고자 한다.

무릇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통해 실현된다는 것이 상식이자 진리이다. 여기에는 언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언론이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망각하고, ‘언론자유’라는 명분 뒤에 숨어 자신의 사욕을 위해 왜곡과 조작을 일삼는다면 마땅히 그에 대해 대항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바로 지금 『충투』가 대덕구에 보이는 행태가 보다 힘없는 개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과연 어디에 있단 말인가? 만약 여기서 대덕구가 일방적으로 부당한 언론권력에 무릎을 꿇는다면 그 때 과연 누가 개인과 기업들의 억울함을 해결해줄 수 있단 말인가?

‘언론의 자유’는 언론이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전제 아래 유효한 것이다. 사익에 눈이 멀어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부당한 권력에 아까운 구민들의 혈세를 퍼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충투』가 자신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반성하고, 진정한 언론의 자세를 되찾을 때까지 우리 노조는 절독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이후 보다 더 강력한 대응을 통해 부당한 언론권력을 견제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2011. 08. 08.
대전공무원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