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수강생 대상 평가 94% ‘유익했다’ 응답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가 대학생들의 신문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올 1학기부터 개설한 ‘신문읽기 강좌’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당수 대학생들은 이 강좌를 수강한 뒤 신문을 더 읽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10일 신문읽기 강좌 수강생 62명 중 57명을 대상으로 이번 강좌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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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에게 신문읽기 특강을 하는 김형태 한남대학교 총장.

 ‘강의 전과 비교해 신문을 더 많이 읽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2%인 40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16명(28.1%)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이 강의를 통해 효과적인 신문활용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4.7%인 54명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2명(3.5%)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강의는 전반적으로 유익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4.7%(54명)가 ‘유익했다’고 답변, 신문읽기 강좌가 학생들에 유익한 강좌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남대가 신문읽기 강좌 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신문읽기 강좌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3명(56.9%)은 ‘매우 만족’, 22명(37.9%)은 ‘만족’이라고 응답하는 등 전체의 94.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명(5.2%)만이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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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읽기 강좌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한 설문에서도 강좌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이 많이 나왔다.

한 학생은 “이 수업을 계기로 신문을 스스로 찾아 읽는 나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감사할 뿐”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학생은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학생과의 교류를 통해 이어지는 강의는 대학생활 4년동안 처음이   윤희일 부장           었다. 앞으로 모든 강의가 이렇게 이루어진다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질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 다른 학생은 “추상적인 이론교육만 하는 다른 교양수업보다 효율적이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 수업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 학생은 “글쓰기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며 신문읽기 수업 중간 중간에 실시한 글쓰기 수업에 대한 만족을 표시하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일본인 전문가를 상대로 학생들이 직접 인터뷰를 하고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터뷰 기사를 쓰도록 한 수업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터뷰 수업이 상당히 유익했다”고 밝혔다.

강의방식을 일부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일부 학생들은 “외부 강사의 특강 내용이 비슷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시, 특강내용의 사전 조정이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진보와 보수 등 상반된 논조의 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모든 수업시간에 신문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남대 신문읽기 강좌의 책임강사를 맡아 한 학기 수업을 진행한 경향신문 윤희일 부장은 “학생들이 대체로 신문읽기 수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람을 느낀다”며 “2학기에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수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 신문읽기 강좌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공모에서 2학기 연속으로 선정되는 등 대학 신문읽기 강좌의 전국적인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한남대는 2011년부터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과 공동으로 대학생들의 신문읽기를 독려하기 위해 신문읽기 강좌와 신문열람대 설치사업 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