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언론문화연구원 기획 ‘SNS 기초이해’ 특강에 2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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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코레일에서 열린 '언론인을 위한 SNS 특강'을 듣고 있는 대전지역 중견기자들.

우측부터 허택회 한국일보 차장, 김원준 파이낸셜뉴스 차장, 이기진 동아일보 차장, 윤희일 경향신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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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박성효 전 대전시장, 정재학 대전언론문화연구원 이사장(국민일보 부국장), 임도혁 조선일보 본부장, 최정복 한국일보 본부장, 임정재 세계일보 부장. 박 전 시장 뒤편에 허준영 코레일 사장도 1시간여 동안 특강을 청강했다..

 

   대전지역 중견기자들이 SNS 공부에 푹 빠졌다. 

 24일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 기획한 ‘언론인들을 위한 SNS 기초 이해’란 특강에 20여명이 참석했다. 코레일 회의실을 빌려 개설한 특강에는 대한민국 100대 블로거로 선정된 이중대 소셜링크 대표가 강의를 담당했다.

강의에 참석한 기자들은 대부분 대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앙언론사의 기자들이지만, 조성남 중도일보 주필과 김학용 중도일보 인터넷방송 국장도 청취했다.

중앙지 기자들 외에 전직 시장, 코레일 사장도 '귀 쫑끗' 

또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청강생’으로 강의를 들었으며,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예고에 없이 번개 방문, 1시간여 동안 특강을 들었다.

정재학 언론문화연구원 이사장은 특강에 앞선 인사말에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언론인은 도태하고, 새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언론인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SNS 세계는 분명 새로운 미디어 환경인데도 많은 기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 “기존의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인이 SNS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면서 “좀 늦었다고 하는 지금이라도 따라잡자는 의미에서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는 유행이 아닌 근본적인 변화

강의에 나선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는 유행이 아니다.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구독률 급감으로 인한 신문 매체의 위기 ▲신설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 전문채널 출범으로 인한 방송매체의 증가 ▲둔화하는 신문 및 방송 광고 시장 ▲독자들의 신뢰 저하 ▲주류 언론의 헤게모니 붕괴 등 소셜미디어의 부상으로 인한 언론매체의 환경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과거에는 기자들만 현장에 있었지만 이제는 독자들이 있는 그곳이 바로 취재 현장이 된다”면서 뉴스 소비행태도 크게 달라져, 과거에는 구독하는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소비했지만, 앞으로는 철저하게 자신의 네트워크에서 공유하는 이슈 및 아젠다를 중심으로 소비하게 되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외면하면 '외딴 섬' 된다" 경고

이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블로거 뉴스인 허핑턴포스트의 성공사례를 분석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를 공유하지 않으면 이제는 외딴섬이 된다”면서 소셜 댓글 시스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완벽한 연동 등을 강조했다.

2006년에 시작한 허핑턴포스트는 페이스북 커넥트 도입으로 2009년도 워싱턴포스트의 폐이지 뷰를 앞섰으며, 2011년에는 뉴욕타임스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시대 새롭게 요구되는 기자의 역량으로 ▲멀티미디어 스토리 텔러와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을 주문했다.

밀터미디어 스토리텔러의 경우 기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채널과 디지털 활용 기술에 익숙해야 하고, 소셜 미디어 채널에 맞게 텍스트뿐 아니라 비주얼, 영상 인터렉티브, 그래픽 이미지 등을 활용할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의 경우 전문취재분야에 대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대화를 촉진하고 특정 주제별 온라인 영향력 행사자 혹은 전문가 그룹과 네트워킹,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아젠더 세팅 및 이슈화. 양질의 컨텐츠 공유를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타깃 독자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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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코레일 회의실에서 열린  ‘언론인들을 위한 SNS 기초 이해’ 제목의 특강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