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읽기에 재미 느낀 대학생 양상일씨

“학교에서 신문읽기 강좌를 듣고 나서 세상에 대해 눈을 뜬 거 같아요.”

올해 처음으로 목원대와 한남대에 개설된 신문읽기 강좌가 대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목원대에서 '신문읽기 강좌'를 수강한 경영학과 4학년 양상일씨(26)는 대학생답지 않게(?) “신문을 통해 대화거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1학기 목원대와 한남대가 대전언론문화연구원 신문읽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개설한 ‘신문읽기 강좌’에는 목원대가 170여 명, 한남대는 60여 명이 수강했다.

양 씨는 “솔직히 취업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수강신청을 했지만 그 보다 더 재밌고, 유익한 수업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강좌를 듣고부터 신문 읽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며 “신문읽기 강좌를 수강하기 전에는 집에 오던 신문(중앙일보)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관심을 갖고 정독을 한다”고 말했다.

거들떠 보지 않던 신문, 이제는 꼼꼼히 읽는 편

그는 또 “예전에는 친구를 만나도 게임 위주의 대화를 했는데, 지금은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시사적인 이야기를 주로 나눈다. 신문 안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소재거리를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양씨는 “신문 전체를 정독하지는 않지만 큰 제목 위주로 신문을 보면서 관심 가는 기사를 찾아 꼼꼼히 읽는 편”이라며 자신만의 신문읽기 노하우를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경영학과 학생이다 보니 아무래도 경제에 관한 기사가 가장 눈에 띈다”며 “뉴스를 통해 스치듯 접하는 내용보다, 스스로 관심사를 찾아 읽는 신문이 이해하기 쉽고 또 기억하는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평소 뵙기 어려운 두 총장님 특강 기억 남아

양씨는 ‘신문읽기 강좌’의 좋았던 점과 기억에 남는 교수님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원배 목원대 총장님, 김형태 한남대 총장님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분들이 직접 찾아와 강의해 주는 것이 좋았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교수로는 임도혁 교수(조선일보 기자)를 꼽았다. “임 교수님은 강의 도 재밌게 잘 들었지만, 강의 시간에 신문과 관련된 영화를 보여주는 등 색다른 수업을 해주셔서 기억에 더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문을 어렵게 생각하고,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라고 권하고 싶다”며 “신문 읽기를 통해 지식을 쌓을 수도 있고, 그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대화 나눌 때 평소와 다른 주제로 이야기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언론문화재단 공모사업으로 마련된 ‘신문읽기 강좌’는 대전 지역 대학에서는 목원대와 한남대에 개설돼 있으며, 2학기에도 계속 진행된다.

양상일 학생 손전화 010-6542-6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