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언론진흥재단 최광범 대전사무소장  지상현 기자 shs@dtnews24.com

                         언론전문가 최광범, 언론진흥재단 대전사무소장에
최광범 한국언론진흥재단 대전사무소장은 “대전과 충청지역 신문사들을 보면 공생(共生)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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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소장은 5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신문사들의 현실에 대해 이같이 평가한 뒤 “마치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데 나만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형국”이라며 “신문이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 신문사간 충청 언론인 사주 연합회나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 지 자아비판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고로 언론진흥재단은 기존 언론재단과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이 통폐합된 기관

                  최광범 소장                으로 지난해 개정된 신문법을 근거로 만들어 졌으며 신문 산업 발전과 지원에 역점을 두고 운영된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올해까지 한시 기구인탓에 통합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 소장은 지역 신문이 살아야 할 대안으로 극단적인 처방을 내놓았다. 그는 “시장에서 퇴출되는 신문이 있어야 한다”면서 “최근 일부 기자들이 사법처리되곤 하는데 이 때문에 제대로된 신문사들까지 피해를 입고 전반적인 신문업계를 부정적 이미지로 덧칠한다”고 비난했다.

최 소장은 특히 “기자단이 기자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모임으로 전락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국민들의 알권리를 대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권한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기자들의 이권 챙기기를 위한 도구가 되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문제를 차단하는 막을 만들어야 하는데 법으로 할 것이 아니라 기자들 스스로 건강한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문사에서 제대로 급여를 주고 있는지, 기자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 "기자들간 건강한 협의체 구성해야"

최 소장은 그러면서 “기자들이 스스로 언론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독자 편익을 위한 언론을 만들어 보겠다는 시스템이 논의되면 언론진흥재단에서도 지원할 수 있다”며 “국민 편익에 부합하는 아이디어와 지원 기준에 합당하면 언제든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최 소장은 “언론은 그야말로 국민들이 신탁해준 알권리를 대행하는 언론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기능이 너무 죽었다. 그래서 신뢰도가 떨어진다. 취재원을 물론이고 독자들이 언론을 믿지 않는 풍토가 됐다”고 토로했다.

최 소장은 “지방 언론, 신문 산업 자체가 엄청난 위기”라며 “이를 위해 언론진흥재단에서는 올해 신문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뉴스 컨텐츠의 품질 향상, 국민들의 읽기 문화 진흥 산업, 유통 체계 선진적 구축, 내부적으로 창조적 역량 결집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1년생인 최 소장은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고와 고려대 신방과를 졸업한 뒤 1988년부터 언론재단에서 근무해 왔다. 언론재단에 근무하면서 언론에 대한 애정으로 따지는 우리나라에서 2등이라면 서운하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지난해 8월 언론재단 대전사무소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달초 조직이 통합된 이후 업무를 승계받았다.   연락처 : 011-9766-2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