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 KBS 총국 앞에서 집회 시위..김재철 사장 구속 촉구

3달여 파업 중인 KBS 새노조 조합원들과 대전 MBC 노조원들은 5일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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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중인 KBS MBC 노조원들, 집회 시위

이들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대전본부 관계자 및 지역 언론계 인사들 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구 만년동 KBS 대전총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밝혔다.

최영규 대전 MBC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방통위에 방문해 MBC 파업은 불법이자 정치 파업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김 이사장이나 김재철 MBC 사장, 청와대는 후안무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하는 데 그 사람들은 안 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조직과 사회에 대한 애정이 없는 김 사장을 검찰은 구속해야 한다”면서 “대선까지 투쟁하겠다. 오기로 버티겠다. 김 사장이 구속되고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싸우겠다. 힘차게 싸워 당당한 모습으로 회사에 복귀하겠다”고 강조했다.

KBS는 92일째, MBC는 85일째 파업..대선까지 간다?

김웅식 KBS 새노조 대전충남본부 사무국장은 “파업을 시작한 뒤 지난 92일은 상식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었다”라며 “앞으로 192일, 292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파업이 끝나도 상식이 지켜지는 과정을 잊지 않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파업은 하지 않지만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영만 TJB대전방송 노조위원장도 “언론 동지들의 투쟁에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언론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위해 KBS와 MBC가 무너지면 안된다.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이끌어주길 바란다. 조금만 더 싸우면 승리할 수 있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대전 MBC 노조원들은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상경 투쟁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