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신문 방송 기자들, 종편과 창간 언론사로 살길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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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이 잇따라 다른 회사로 이동하고 있다.

 

중앙 언론사의 종편 출범을 앞두고 기자들이 회사를 옮기는가 하면 새로 등장하는 지역 언론사로 배를 바꿔 타는 등 기자들의 이동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신문 방송 기자, 종편 회사로 발걸음 옮겨

대전일보에서 근무하던 한종구 기자가 가장 최근 자리를 옮겼다. 한 기자는 얼마전 조선일보 종편 채널인 TV 조선에 둥지를 틀었다. 한 기자는 TV 조선에서 종편 프로그램 제작을 하게 된다.

대전 MBC에서 근무하던 김진희 아나운서도 조선 TV로 회사를 바꿨다. 아나운서가 아니라 기자로 활동하게 된다.

이밖에 대전지역 방송사에 근무하고 있는 모 기자도 최근 연합뉴스 종편에 이력서를 낸 상태다. 동아일보(채널A)와 중앙일보(jTBC)도 각각 VJ와 기자를 1명씩 충원할 계획을 갖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인물을 영입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종편을 위한 이동과 함께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기자들도 늘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창간한 주간지 ‘Weely 디트’에 대전일보와 중도일보, 금강일보에서 현역 기자들이 영입됐다.

‘Weely 디트’ 창간 맞아 지방지 기자들 대거 이동

대전일보에서 편집국장을 지낸 송광석 전 국장은 ‘Weely 디트’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최재근 편집부장은 편집국장으로, 황해동 기자는 정치행정팀장으로, 이호영 기자는 편집팀장을 각각 맡았다.

중도일보에서 사진 기자로 활동했던 지영철 기자와 금강일보 한남희 기자도 ‘Weely 디트’에 합류, 각각 사진팀장, 경제사회팀장으로 취재 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중도일보에서 칼럼 ‘신목민학’을 집필하면서 지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학용 전 논설위원은 인터넷 신문 ‘디트뉴스24’의 편집위원으로 스카웃돼 날카로운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명 전 부국장도 김학용 위원과 비슷한 시기에 중도일보를 그만두고 인터넷 신문인 ‘굿 뉴스 24’ 편집국장으로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들의 이직이 가장 많았던 대전일보는 최근 신입기자 5명을 충원하는 등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역의 한 중견 언론인은 “최근 기자들이 회사를 옮기는 것은 아무래도 열악한 지방 언론의 처우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며 “세종시나 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 기자들의 이동은 더욱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