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언론문화연구원, 8월중 운동본부 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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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에 배달되고 있는 신문들

 

‘신문읽기’가 시민운동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을 중심으로 추진이 되고 있는 신문읽기운동(Newspaper Reading Campaign, NRC)은 지역과 중앙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 학생들이 쉽게 접하고 또 계속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은 8월 중에 한국 언론진흥재단, 대학총장협의회 등과 함께 운동본부를 설립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신문읽기운동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행철 (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 사무국장은 “현재 미디어의 홍수 속에 책이나 신문을 읽기보다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읽는 것과 보는 것의 차이는 나중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 온다”면서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신문읽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8월 중 신문읽기 운동본부를 발족할 예정인 언문연은 9월 중에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남대를 시범학교로 지정,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신문읽기 강좌도 여는 등 운동을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행철 국장과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신문읽기 운동을 정리해 봤다.

- 신문읽기 운동을 왜 하는가?

“신문읽기는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다. 요즘은 책이나 신문 읽기 보다는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을 즐겨한다. 하지만 이 읽기와 보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게 될 경우 작은 단위의 정보를 습득하기는 쉽다. 이것은 마치 스캐닝 과정과 비슷하다. 그러나 신문읽기는 문장 전체에 포함된 맥락이나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 결국 읽기의 의미는 단순한 정보를 습득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게 됐나?

“대전지역 한 대학 총장과 점심 자리에서 나왔다. 이 대학 총장은 ‘4년 동안 신문을 읽는 대학생과 신문을 읽지 않는 대학생이 같이 졸업을 하게 되면, 두 사람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질 것’이란 이야기를 했다. 여기에서 우리 단체가 할 일이 바로 이것이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

- 앞으로 어떻게 추진이 되는가?

“우선 운동 본부를 설립하게 된다. 언론문화연구원과 한국언론진흥재단, 대학 총장협의회, 대학홍보협의회, 교육청, 지역 신문사 등이 포함 될 것이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해 달라.

“운동본부가 설립이 되면 각 대학과 신문읽기운동 공동 추진협약을 맺게 된다. 그리고 난 뒤에 협약을 맺은 대학에는 지역신문과 중앙 신문을 일정한 비율로 1백부 정도 대학에 비치를 하게 된다. 그리고 협약 대학은 교양필수 과목으로 신문 읽기 관련 과목을 개설할 수도 있다.”

- 현재까지 참여키로 한 곳이 있나?

“그렇다. 벌써 관심이 많다. 신문사 중에는 대전일보가 참여키로 했다. 대학 중에서도 한남대 등 몇 군데가 이 운동에 공감을 해 주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

- 대학에 비치되는 신문 선정은 어떻게 하나?

“먼저 운동본부는 각 신문사와 공동 추진 협약을 맺게 된다. 언론 건강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이를 충족하는 언론사에 한해 협약을 체결하는데, 협약을 맺은 언론사의 신문을 구입해 대학에 비치하고 불우이웃들에게도 무료 배포하게 된다.”

- 현재 중 고등학교에서 이뤄지는 NIE(신문 활용 교육)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NIE 교육은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문을 이해하고 신문에 익숙하도록 하는 교육이다. 신문읽기운동은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문을 읽게 해 논리력과 사고력, 분석력, 비판력, 판단력을 키워 유능한 인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 그러면 중-고등학교도 이 운동의 대상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 먼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펼친 다음에, 2단계로 고등학교와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제에 신문읽기운동을 대전의 시민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 재원 조달이 문제일 텐데.

“한국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언론기금을 지원받게 된다. 그리고 이 운동에 참여하는 대학 등 기관에서 내는 후원금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행철 국장 손 전화 010-7292-5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