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한 일간지 모 기자가 최근 염홍철 대전시장과 술자리에서 언쟁을 벌인 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기자의 ‘돌연한 사표’는 염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간부들과 해당 신문사 간부들이 가진 술자리에서 사표를 낸 기자와 염 시장 간의 사소한 언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기자는  ‘사건’ 후 바로 회사 측에 사표를 제출했고, 회사는 며칠 뒤 이를 수리했다.

대전시는 ‘기자의 사표 소식’을 전해듣고 그런 식으로 처리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마치 시장 때문에 기자 한 명이 그만두는 모양새가 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 측은 결국 사표를 수리했고, 그 기자는 회사를 떠나야 했다. 시장이 기자 한 명을 쫓아낸 꼴이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시청의 한 기자는 "시장 하고 술자리에서 언쟁했다고 기자를 자르는 회사라면 어떻게 믿고 헌신할 수 있겠느냐"면서 "기자들 거취까지 시장이 좌지우지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신문사의 한 임원은 "술자리에서 빚어진 일로 기자 스스로 사표를 냈으며 이를 처리한 것"이라며 "항간에 알려진 대로 회사나 임원들이 해당 기자를 감싸주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임원은 "신문에 난 사령(의원면직)은 명목상 사고(社告)다" 며 "아직 회사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술자리 언쟁과 관련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전시 측에서도 이날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해당 기자의 사표와 관련해서는 "그 부분은 신문사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했다.

                                                                          <디트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