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올린 '사이비기자 퇴출' 글로 지역의 한 인터넷신문 기자에게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해당 기자와의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

진 전 청장은 지난 6월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본인이 기자요, 사장인 사이비 언론인, 박근혜 정부에서는 반드시 척결해야 국가발전이 됩니다. 광고비, 창간기념 광고비 아름답고 진실한 사람들에게 등치는 사이비 기자들 싹쓸이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었다.

 

진 전 청장은 이어 "사이비 기자 퇴출! 사장 겸 기자인 인터넷 언론 OUT! 남의 약점을 잡아 공갈 협박하는 사이비 기자 추방 합시다"라는 글도 함께 올려 지역 인터넷신문 기자들의 공분을 샀다.

또 이 글은 진 전 청장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사실을 수차례 기사화한 특정 인터넷신문 기자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고 결국 해당 기자는 진 전 청장을 둔산경찰서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이 기자는 "진 전 청장의 음주운준 기사를 두 차례 이상 올린 기자는 나밖에 없어 진 전 청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나를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며 "트위터 글을 삭제하고 사과하면 고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고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진 전 청장은 "트위터 글은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쓴 것이지 특정 언론이나 해당 기자를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트위터 글을 삭제할 줄 몰라 삭제가 늦어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진 전 청장은 또 "내 트위터 글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 것이며 해당 기자와 만나 서로 오해를 풀었다"며 "별 뜻 없이 올린 글로 해당기자와 다른 기자들에게 상처를 줘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해당 기자가 쓴 내 기사를 읽지도 않았으며 트위터 글도 특정인을 겨냥해서 쓴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달라”며 “내 의도와 상관없이 해당 기자가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오해를 풀고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비 기자 퇴출' 글이 특정 언론과 해당 기자를 지칭한 게 절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 진 전 청장은 "지역주민과 기자들께 불미스런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숙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디트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