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언론 100년 역사를 담은 책이 올 연말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열악한 지역언론의 현실 속에서 대전․충남지역 언론 100년사를 정리한 첫 책이 될 '대전충남언론 100년사'는 (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방대한 자료들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중도일보 주필을 지낸 조성남 중구문화원장이 편찬위원장을 맡고 안순택 전 중도일보 논설위원, 정상희 전 동아일보 기자, 심규상 오마이뉴스 대전ㆍ충남팀장 등 전․현직 언론인과 학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고를 완성한 후 현재 검토 수정단계에 있다.

1부 충청언론의 탄생과 성장 담아

대전ㆍ충남 언론 100년사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지역언론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도 충청언론이 존재했음을 사료를 통해 확인하고 대전출신 논설기자로 명성을 떨친 단재 신채호 선생의 활약상도 담았다.

이어 8․15해방 후 동방신문, 충청매일신문의 등장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대전일보, 중도일보의 창간 등 충청언론의 태동과 함께 '1도 1사' 등 정권에 따라 달라지는 언론환경과 지역언론의 흥망도 짚어본다.

민주화 이후 신생 신문의 창간과 기존 언론사의 소유주 변동, 언론의 혁명과 인터넷신문 창간의 빛과 그림자 등 충청언론의 지형변화와 아울러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의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도 가감 없이 담았다.

 

 

대전․충남지역 언론 100년 역사를 담은 책이 올 연말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대전ㆍ충남 언론 100년사 집필진 회의 모습.

2부 지역방송 현안 및 풀뿌리신문, 언론시민운동 등 망라

2부에서는 지역방송(KBSㆍMBC)의 태동과 발전, 민영방송 TJB의 탄생 과정, CMB 대전방송 같은 케이블을 언론으로 볼 것인지, 언론사업자로 볼 것인지 등의 지역방송 현안을 짚어본다.

또한 잡지와 풀뿌리신문, 언론 시민운동과 미래 등 지역잡지의 명멸, 풀뿌리신문의 전성시대, 건강한 지역언론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언론시민운동과 언론교육 문제도 살펴본다.

여기다 언론의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언론인 이야기를 일제하 충청언론인과 지역언론 특종기, 퇴임 언론의 현주소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조성남 편찬위원장은 "지역언론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음에도 이렇다 할 기록물이 없어 언론문화연구원과 뜻 있는 언론인들이 참여해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집필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100년사 발간을 통해 지역언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향후 지역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