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 어떤 뉴스나 미디어가 신뢰할만한 것인지 뉴스와 미디어를 제대로 볼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전지역 중·고등학생 225명(중학생 113명, 고등학생 112명)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뉴스) 수용 학생 인식도 조사'에서 밝혀졌다.

연합뉴스 대전충남취재본부 교육담당 정찬욱 기자의 목원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인 '한국 미디어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과 함께 실시한 이 인식도 조사에서 125명(55.6%)의 학생이 미디어 이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8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뉴스나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경로는 뉴미디어 세대답게 인터넷이 100명(44.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TV·신문 등의 순이다.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뉴스나 정보가 믿을 만한지에 대해서는 '때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한 경우가 106명(47.1%)으로 가장 많았고, '잘 모르겠다'는 71명(31.6%)이었다. '믿을 만하다'는 35명(15.6%), 반대로 '믿을 수 없다'는 13명(5.8%)으로 낮았다.

학교에서 뉴스를 객관적으로 보거나 해석하는 것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120명(53.3%)의 학생이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받은 적이 있다'는 55명(24.4%)으로, 중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정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지는 '없다'가 136명(60.4%)으로 학교 교육보다도 더 낮게 나타났다.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49명(21.8%)이 '매우 필요하다', 76명(33.8%)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디어 이해교육은 넘쳐나는 각종 정보와 뉴스를 학생들이 무비판적으로 흡수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매체의 등장과 확산에 따른 부작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 미디어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등의 학교에서는 별도의 정규과목이 있거나 정규과목 속에 한 부분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8월 초ㆍ중ㆍ고 교과과정에 미디어교육 반영을 의무화하는 '미디어교육지원법'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디트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