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 대한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국감)가 14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서산·태안)의 남다른 대 언론 전략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에 마련된 기자실은 중앙기자실, 방송기자실, 지방기자실, 종편기자실 등 5, 6개에 달하는데 성 의원실이 유일하게 지방기자실에 국감 자료를 배포하고 있는 것.

실제로 성 의원실 보좌진은 14일 오전 일찍 지방기자실 데스크에 국무조정실 등 국감 자료 5건과 함께 최근 발간한 ‘일본 방사능 대책’ 관련 정책보고서를 올려놓았다.

대부분의 의원실은 중앙기자실에만 자료를 놓을 뿐 지방기자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보좌진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다른 의원실의 경우 수백명에 달하는 국회출입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자료 배포를 마치는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충청권 몇몇 의원들의 국감 자료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앙기자실 데스크에만 놓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 의원실 보좌진은 일일이 지방기자실 부스를 다니며 언론 보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성 의원실 보좌진이 남다른 ‘지방언론 챙기기’에 나선 것은 성 의원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성 의원은 평소 “충청권 언론의 역할이 지역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만큼 꼼꼼히 챙길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께서 충청권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저희 쪽 자료를 많이 보도해 주고 있는 만큼 지방지를 더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국회를 출입하는 한 충청권 기자는 “지방기자실에 국감 자료를 배포하는 의원실은 성 의원실이 유일한 것 같다”며 “그야 말로 발로 뛰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디트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