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마다 아빠랑 같이 신문 읽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커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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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한 '2013 함께 신문 읽기 공모전'에서 개인 부분 대상을 수상한 김지우(대전 원신흥초 6학년·사진) 학생은 학교에서 유명한 독서광이다. 책을 주로 읽다가 6학년 올라와서는 읽기 목록에 '신문'을 추가했다. 저녁마다 아빠와 함께 배달된 신문을 읽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매일 같이 토론 주제가 달라진다. 김 양은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이끌어 나가는데 정치가 중요하다 보니 매일 정치분야를 꼼꼼히 읽는 편"이라며 "정치가 잘 돌아가야 나중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냐"며 의젓하게 말했다.

이번 수상은 방학 숙제를 하면서 이뤄졌다. 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숙제로 NIE를 작성하게 했고 김 양은 '뭘 쓸까' 고민하던 중 8월에 읽은 한 기사가 떠올랐다. 자신과 동갑인 캄보디아 소녀 초홈 첸트리양이 굿네이버스와 한국 기업으로부터 태양광 헤드랜턴을 선물받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는 기사를 읽게 된 것.

김 양은 "같은 나이인데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태양광 헤드랜턴 덕분에 '선생님'이라는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돼 감명 깊었다"며 "기사를 통해 나중에 어려운 사람을 돕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고,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내용을 담아 NIE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훗날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김 양은 "신문은 읽고 말하고 쓰는 능력을 키워주는 선생님"이라며 "앞으로 매일 매일 신문을 즐겨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