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곽우석 기자  

'세종의 소리'에서 책 도서 200여권, 작은 도서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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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소리’에서 기증한 책은 작은 도서관에서 잘 활용하겠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도서관은 내년 9월쯤 문을 열게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세종의 소리’가 지난 해 9월부터 세종지역 명사들이 즐겨 읽는 책을 소개하면서 모은 도서 200여권을 내년에 문을 열 작은 도서관에 기증했다.

‘한 권의 책’이란 칼럼난에는 그동안 세종시 명사 20여명이 참여,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한 후 10권에서 20권씩 ‘세종의 소리’에 보내왔다. 이렇게 모아진 책은 약 300여권, 이중 중복되지 않는 목록을 분류, 1차로 지난 달 30일 세종시 금남면 영치리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있는 박종설 남세종농협 상무(55)에게 전달했다.

박종설 상무는 “평생 꿈이었던 숲속에 도서관을 만드는 일이 내년으로 다가왔는데 ‘세종의 소리’에서 좋은 도서를 기증해주어 큰 힘이 되었다” 며 “비학산 기슭에 만드는 도서관을 통해 도·농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국립 세종도서관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이 지역 주민들은 대전에 있는 한밭대, 또는 충남대 도서관을 가야하는 등 이용에 번거로움이 많았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을 읽는데도 먼 거리를 가야한다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고향 영치리에 작은 도서관 설립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농협 내부 통신망에 자신의 구상을 소개, 약 5천권의 책을 모았다. 또, 지난 해 9월 13일에 ‘세종의 소리’에 박종설씨 얘기가 실리면서 전국적인 반향과 함께 약 1만권의 도서를 모을 수 있었다. 현재 2만 3천여권을 컨테이너 박스 2개를 구입, 보관 중에 있다.

'세종의 소리' 김중규 대표기자는 “의미 있는 일에 작게나마 동참을 하게 되어 뿌듯하다” 며 “세종시에 인터넷 신문을 창간한 이유 중에 하나가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신문’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책을 모아 기증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선산 2만 평을 개발, 책이 있는 체험학습장을 조성하고 지역을 알리는 장소를 만들겠다” 며 “뜻있는 독지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락처 : 박종설 010-5457-8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