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 김기석 대표,

자신에 대한 유언비어 유포 혐의...다음주께 추가로 고소 예정

대전지역 인터넷 언론사 대표가 자신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는 이유로 방송사 기자를 형사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뉴스 대표 겸 기자인 김기석 대표는 10일 오전 대전지검 민원실을 방문해 K방송국 A기자와 C방송국 B기자 등 현직 방송사 기자 2명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이들을 고소한 것은 자신에 대한 유언비어 등을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소장을 통해 A 기자가 지난 달 30일 저녁 대전지방경찰청 간부와 출입기자 다수가 모인 저녁 식사자리에서 자신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A 기자는 당시 "김기석 대표를 대전경찰청 수사2계에서 선거 때 업자 등에게 광고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이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끝냈고 김 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는데 불출석하고 있다. 안 나오면 영장 고려 중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B 기자는 A 기자의 발언에 호응하는듯한 표시를 한 뒤 이후 자신의 후배들과 대화하는 SNS 대화방에서 유언비어를 재차 퍼뜨렸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이런 김 대표에 대한 유언비어는 언론계는 물론 공직사회에서도 사실처럼 확산돼 김 대표가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저는 선거 때 업자 등에게 광고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적이 전혀 없으며 경찰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은 적도 없다. 더구나 평소 현장에서 잘 알던 사이인데 왜 이런 행동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특히 이름을 대면 알만한 언론사 기자들의 사적 모임과 SNS 대화방이 저질 유언비어를 양산하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피고소인들은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에 각각 소속된 자들로 여론 전파력이 막강해 제가 입은 피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해명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정도"라며 "같은 현장에 다시 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창피할 따름"이라고 씁쓸해 했다.

김 대표는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진심이 아니어도 좋다, 사과하면 받아주겠다"며 "다만, 누구한테 전해들었는지 사실대로 밝히고 제가 입은 피해에 대한 회복에 나서준다면 언제든지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예전에도 제가 '대전시장의 카드를 사용하고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을 받는다'는 유언비어가 있었지만 언론계 선후배들이 연루돼 있어 개인적으로 경고만하고 끝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추가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역 언론사 대표가 현직 기자들을 고소한 것은 지역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