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7~10월 ‘피카소전’에 6억 4000만원 투자

 

15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5년도 대전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내용에 따르면 대전시가 지난 7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대전MBC와 충청투데이 공동주최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특별전에 6억 4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고도 입장료 수익 한 푼 없이 원금만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올해 대전MBC와 충청투데이가 ‘피카소전’을 개최하는데 ‘관람객 20만 명 이상 시 입장료 수입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을 투자대비 비율로 분배하는 조건’으로 6억 4000만 원을 선(先)지원했다. 이 특별전은 ‘대전지역 전시 역사상 최고 관람객 수를 돌파하며 대전 문화역사를 새로 써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초 약속한 20만 명을 넘지 못하면서 대전시는 입장료 수입을 하나도 챙길 수 없게 된 것이다

 

문제는 대전시가 왜 역대 최대 관람객 13만 명이라는 ‘모네전’ 기록에도 불구하고 ‘피카소전’에 대해 ‘20만 명’을 기준을 적용해 계약서를 써줬는가 하는 점이다. 처음부터 다소 무리할 수 있는 계약 조건에 순순히 동의를 해준 것 자체가 수익보다는 언론사 행사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 아니냐는 일종의 특혜 시비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시는 ‘피카소전’ 이전에는 이렇게 예산을 선지원 해가며 특별전을 개최한 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