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신 전국언론노조 대전MBC지부장이 신원식 대전MBC 사장에게 제안서를 건내고 있다.

노조 회사의 재건을 위해 필요한 모든 사항 총망라

신 사장신임 경영기술국장에 이재근 임명국장임명동의제 거쳐야

대전MBC의 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언론노조 대전MBC지부(지부장 이한신)가 12일 ‘신임 사장에게 바란다’는 제목의 요구사항을 신원식 대전MBC 사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이진숙 전 사장 체제에서 이뤄졌던 공정방송 훼손에 대한 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노사 동수의 특별위원회 구성과 진상 조사 후 책임자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장 임명 동의제 및 중간평가제의 제도화를 요구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단체협약에 못 박아 달라고 말했다.

또 회사 미래를 위한 인력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및 근속 연수 환원 △신규 인력 채용 및 중·장기 인력 수급 계획 마련 △연봉제 직원의 호봉제 전환 등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잘못된 징계를 철회하고 인사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2012년 파업 당시 징계자에 대한 징계 철회 및 명예 회복 △이진숙 전 사장 체제에서 이뤄졌던 징계 및 인사 평가를 철회 △보직자 수당 폐지 △근로 여건 및 복지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한신 지부장은 “이번에 제안한 ‘신임 사장에게 바란다’는 84일간의 총파업의 결실”이라며 “구성원들이 과거 적폐 청산과 내부 혁신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모든 사안을 총망라했다. 신 사장의 조속한 대전MBC 재건을 위해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이날 오후 국장 임명 동의제에서 동의를 받지 못했던 경영기술국장 자리에 이재근 경영기술국 경영심의부장 겸 고충처리인을 임명했다. 이재근 경영기술국장 내정자는 13일부터 이틀간 소속 국 직원들의 찬반투표로 최종 임명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