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가 13일 기자회견을 열면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 13일 기자회견

공영방송 개혁자유한국당의 생명연장 위해 멈춰서는 안된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노조 지역지부들이 “자유한국당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면서 “언론적폐를 비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해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는 13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개혁은 자유한국당의 생명연장을 위해 멈춰야 하는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자유한국당은 공영 방송을 망친 공범자들이다. 어찌 그들이 감히 현 정권의 ‘방송 장악’을 입에 올리는가. 진정 국민들이 무섭지 않은가”라면서 “김장겸은 부당전보와 불랙리스트 작성 등 수많은 부당행위로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다. 고대영 역시 불법 도청 사건 의혹 등으로 국민의 방송 KBS를 파탄시킨 적폐정권의 부역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성숙한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의 거짓 선동에 속지 않는다. 국민의 60% 이상은 KBS, MBC 총파업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국민 대다수가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 정책에 찬성하고 있고, 방송을 사유화해 온 김장겸, 고대영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국민적 지지를 받는 MBC, KBS 총파업을 음해한다면 자유한국당은 파멸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우희창 대전충남민언련 대표는 규탄발언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지난 9년간 언론을 장악한 과거가 있다. 정말 염치가 없는 정당”이라면서 “언론장악 세력에 맞선다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당이 자유한국당이다. 이 모든 일의 해결책은 결국 자유한국당의 해체”라고 주장했다.

또 이한신 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 위원장은 “어느덧 총파업이 열흘째다.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파행하고 거리로 나서더니 조용히 국회로 다시금 돌아와 김이수를 떨어트렸다”라면서 “과연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반성은커녕 방송장악을 저지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은 당장 그 시도를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사회와 언론노조 등은 자유한국당 해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식 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충남지부 위원장도 “자유한국당의 ‘자유’에 언론의 자유, 언론노동자 투쟁의 자유는 포함되는가 되묻고 싶을 뿐”이라면서 “언론노동자들은 더 이상 있다가 죽을 것 같아서, 살고 싶어서 뛰쳐나왔다. 이런 몸부림을 언론장악 시도라고 말한다니 개탄스러울 뿐”이라면서 울분을 터트렸다.

연대 발언에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자유한국당은 언론장악을 했던 새누리당에서 이름만 바뀌었지 본질이 바뀌지는 않았다. 언론장악을 시도하는 자유한국당은 자성하고 반성하고 자숙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선일 성서대전 실행위원장은 “성경에서 용서받지 못하는 유일한 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죄를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죄다. 자유한국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