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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도·충투에 전체 광고비 40% 넘는 74400만원 지급

명확한 기준 없어 언론 난립 등 우려…제도적 장치 필요

 

대전시교육청, 79개 언론사에 1031029000원 광고비 집행대전 3사 33920만원

충남도교육청, 67개 언론사에 85310만원 광고비 집행대전 3사 4480만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이 집행한 광고비는 얼마나 될까. <다른시각>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의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에 광고비 내역 결과를 분석했다.

시·도교육청의 광고비 내역을 확인해본 결과 대전시교육청은 총 79개 언론사에 10억3102만9000원, 충남도교육청은 67개 언론사에 8억5310만원을 각각 광고비로 지급했다. 또 대전시청·충남도청과 다르게 시·도교육청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언론사는 중도일보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대전시·충남도 광고비, 신문3사에 편파 집행)

대전시교육청 광고비중도일보가 12.2% 차지지역신문 3사 32.9%

대전시교육청은 중도일보에 1억2550만원의 가장 많은 광고비(12.2%)를 지급했다. 뒤를 이어 충청투데이(1억950만원, 10.6%), 대전일보(1억420만원, 10.2%) 순이었다. 전체 언론사 가운데 이들 ‘3사’가 가져간 광고비는 3억3920만원으로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금강일보 약진’, 인터넷신문은 디트뉴스 독보적

이 외에도 금강일보가 1억100만원(9.8%)의 광고비를 받은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또 대전시교육청은 방송사 가운데 TJB(9620만원, 9.3%)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급했고, 인터넷신문 가운데에는 디트뉴스(4350만원, 4.2%)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다. 대전시교육청이 1개 언론사에 평균적으로 지출한 광고비는 1300여만 원이었다.

충남도교육청 광고비중도일보에 19.1% 향해지역신문 3사 47.5%

충남도교육청은 절반에 육박하는 47.5%를 3사에 몰아줬다. 그 중 중도일보가 가장 많은 1억6320만원을 광고비로 받았는데, 이는 전체 금액의 19.1%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또 충청투데이(1억3060만원, 15.6%), 대전일보(1억1100만원, 13%)등 신문3사에만 각각 1억원이 넘는 금액이 집행됐고, ‘3사’에 지급한 광고비는 총 4억480만원이다.

방송은 CBS, 인터넷신문은 오마이뉴스 가장 많아

또 충남도교육청은 방송사 가운데 CBS에 가장 많은 광고비인 4570만원(5.4%)을 지출했다. 인터넷신문 가운데에는 오마이뉴스(2590만원, 3%)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급했으며, 언론사에 평균적으로 지출한 광고비는 1270여만 원이었다.

광고비 명목 최고대전시교육청 교육비전’·충남도교육청 교육정책 이미지

두 교육청 모두 광고의 대다수를 이미지 홍보를 위해 사용했다. 충남도교육청의 경우 90%의 광고가 ‘충남교육정책 이미지 홍보’명목으로 쓰였다. 또 대전시교육청 광고 가운데 45%는 교육청의 교육비전인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알리기 위해 사용됐다.

일부 언론사에 치중교육청은 명확한 기준 밝혀야

이러한 결과에 대해 김영호 우석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의 언론사 광고비는 무엇보다 독자수와 시청률 등 명확한 기준에 의해서 집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언론사 광고비 집행내역을 보면 그 기준에 부합되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언론사에 치중된 것은 그에 맞는 보편타당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대전과 충남 교육청은 이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납득할 만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동 대전충남민언련 사무국장은 “언론사 광고비는 사세, 영향력, 부수, 광고 효과 등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지만 다분히 관행이나 영업력에 따라 결정된다면 문제가 있다”며 “지역신문 3사에 몰아주는 것도 문제지만 불합리한 광고비 집행으로 인해 언론이 난립하게 되고 특히 사이비 언론들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대전·충남 언론이 아닌 단지 영업확장을 위해 진출한 타 지역 언론사들에게 광고비가 집행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가 필요하다. 다른 지역 사례를 봐도 권역 이외의 언론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문제는 지역사회의 동의나 지지를 받지 못하는데 있다. 무엇보다 지역 사회에서 공론화를 통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이 광고비로 각 언론사에 지출한 현황(상위 10개사 제외)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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