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법동초 2015년부터 ‘e-NIE 교육’…기사검색-스크랩 통해 토론 수업대학가에도 신문읽기 강좌 확산
70792996.2_99_20150420030227.jpg?type=w540최근 대전 법동초등학교에서 실시된 e-NIE(신문을 이용한 교육) 강좌에 교사들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정선미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신문을 읽으면 세상이 보다 넓고 깊게 보입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초중고생 및 대학생들에게 신문 읽기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이 충청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평면적 정보 습득에서 벗어나 더욱 깊고 넓은 사고력을 키우는 수단 중 하나가 신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교육 방법과 강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19일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에 따르면 대전 법동초등학교가 올해부터 ‘2015학년도에 대전시교육청 e-NIE 선도학교’로 지정받은 후 신문기사 검색 및 스크랩 등을 이용한 교안 제작에 한창이다. ‘e-NIE(디지털 뉴스 콘텐츠 및 온라인 수업지도안)’ 운동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과 한국디지털뉴스협회에서 주관하는 활동으로 학교 현장에서 신문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독서 토론 수업 및 논술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력 향상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

법동초는 이에 따라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정선미 강사를 초청해 40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e-NIE Tool(Web)’ 활용 방법에 대한 마인드 확산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다양한 종류의 신문을 웹상에서 볼 수 있고 이를 스크랩할 수 있으며 NIE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교수·학습과정안 및 활동지를 재구성해 학습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박종용 교장도 “지식과 정보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신문을 활용한 e-NIE 활용 수업은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충남고도 최근 교내에 신문을 대량 구독해 학생들에게 읽히도록 하고 있다. 충남고는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하고 오프라인 신문을 접하는 기회를 갖도록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충청지역 대학가에서도 신문 읽기 강좌가 확산되고 있다.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대학 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하고 있는 대학가 신문 읽기 강좌는 현재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대전대, 우송대, 중부대, 백석대 등에 개설돼 있다.

이 강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각적 영상언어로 정보를 주고받는 대학생들에게 인쇄매체인 신문을 읽게 함으로써 분석력,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좌도 전·현직 언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남대는 대학생 신문 읽기 운동 차원에서 개설한 ‘신문 읽기와 경력 개발’ 강좌가 한국언론진흥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이라며 “우리 대학에서 먼저 시작한 신문 읽기 운동이 전국의 많은 대학으로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학 대전언론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신문과 멀어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신문 읽기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보다 깊고 넓은 지식과 지혜를 키워주고 있다”며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이 운동이 초중고로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