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 주재기자들이 건설업체로부터 수차례 거액의 촌지를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당진시대’, ‘당진투데이’, ‘당신신문’은 지방일간지 주재기자들이 당진군 송악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모 건설회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거액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당진군 출입기자단에게 전달된 촌지가 일부 기자들에게만 건네지는 등 소위 ‘배달사고’가 발생, 기자들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동 대전충남민언련 매체감시팀장은 “주재기자들의 촌지 수수나 광고 강매 등 고질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런 문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주재기자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과 함께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등 언론사 스스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지난 31일 당진지역 주간신문에 보도된 내용.

 

[당진시대]

 

지방일간지 기자들 건설사로부터 수 천 만원 수수 
수수액수 놓고 군청브리핑룸에서 기자들간 다툼
 
 
 송악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감정평가를 놓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던(본지 750호) 모 건설사로 부터 당진군 주재기자들이 세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돈을 수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지방일간지 기자들간에 다툼이 벌어졌다.
 모 건설사가 지방일간지 모임 총무에게 지역에 상주하는 신문사 기자들에게 나눠주라고 전달한 돈이 차등 지급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주재 기자들 간에 말싸움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모 건설사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기자들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고 일부 기자들은 한 차례만 금품을 수수했다고 밝히고 있어 그동안 정치권에서 있어왔던 배달사고가 주재 기자들 사이에서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불거지면서 주재 기자들 일부가 모임에서 탈퇴해 새로 모임을 구성하고 서로에 대해 비난을 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기동 대전 충남 민언련 매체 감시팀장은 “건설업체와 지역 주재기자간의 유착관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그동안 누적돼 왔던 지역 주재기자 제도의 문제가 또다시 터진 것”이라며 “대전 충남 민언련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관련 기자들의 사법처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길 cjgil1964djtimes.co.kr
 

[당진투데이]

 

일간지 기자단 사이에서 무슨 일이? 
건설업체로부터 거액의 뭉칫돈 받아 ‘구설수’
일부 기자, 촌지 유용 의혹…언론계 내홍으로 비화

 

건설업체로부터 거액의 로비성 ‘뭉칫돈’을 받은 당진지역 일간지 주재기자들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몇몇 기자들이 ‘촌지성 자금’의 일부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언론계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송악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모 건설업체는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당진지역 일간지 주재기자들에게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촌지성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차로 건넨 금액이 각 50만원씩 여러개 신문사에 뿌려진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천여만원이 넘는 로비성 촌지가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가성 여부를 떠나 거액의 촌지가 건네진 점을 고려할 때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촌지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1차를 제외한 2, 3차 두 차례의 경우 출입기자단의 몇몇 기자가 기자단 전체에 전달해야 하는 금액을 중간에 유용하는 소위 ‘배달사고’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단, 해당 기자는 금액 전부를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줬다고 해명하는 등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나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불미스런 사태를 계기로 언론계의 자성과 더불어 그 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이른 바 ‘부적절한 공생관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진투데이  인택진 기자


[당진신문]

 

촌지 수수, 당진지방일간지 기자단 망신살 
M건설업체로부터 수차례 뭉칫돈 받아
경찰조사 통해 금액, 댓가성 밝혀야 
 

당진지역 지방일간지 주재기자들이 건설업체로부터 거액의 로비성 뭉칫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자단과 몇몇 임원들이 전달된 뭉칫돈을 가로채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언론계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기자단에게 돈을 건넨 건설업체는 송악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하는 M업체로 알려졌으며 2007년부터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달된 촌지는 처음에는 각 50만원씩 10여개 신문사 기자들에게 전달됐고 1차를 제외한 2~3차례의 경우에는 몇몇 기자가 착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에게 전달된 총 금액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2천여 만원으로 알려졌다.
일단 해당기자는 금액전부를 몇 차례에 걸쳐 나눠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사실규명을 위해 M건설업체 담당자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부재중으로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경찰이 사태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소환조사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파문의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계가 자성하고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졌던 이른바 부적절한 공생관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물리적 정화운동까지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경찰조사를 통해 정확한 금액과 대가성, 협박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낼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차진영 기자 wldotkfkdg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