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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언문연 사무실에서 진행된 토크쇼에 참석해 총선 불출마와 대선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새누리당 소속의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8일 고마움을 쉽게 잊는 사람은 미래가 없다"며 "충청인들은 이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이 마련한 '뉴스장터'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박 후보는 세종시 수정 추진 때 정치생명을 걸었다. 당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나 민주통합당은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4·11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 1월 '다발성골수증'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최근 완치됐다. 지난달 말 18대 대선 새누리당 충남도당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충청인은 균형적인 표심을 보여 왔는데, 이번만큼은 특정 후보한테 표를 몰아줘야 하다"며 "그래야 충청의 존재감이 부각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전망에 대해선 "문재인, 안철수(무소속)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했을 경우 일부 유동층이 나오고 이의 상당수는 박 후보에게 갈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은 충청권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겠지만 전체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남은 기간 양 후보 측이 어떤 전략과 전술을 갖고 승부를 거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사는 또 민주통합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해 "침착하고 차분해서인지 큰 흠 없이 도정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도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내와야 하며 내놓을 게 없으면 도민들에게 구체적이고 동의할 수 있는 비전이라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