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는 22일 오후 3시 KBS대전방송총국 TV공개홀에서 TV수신료 현실화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7월 3일 이사회에서 상정해 현재 심의 중인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조정(안)'에 대한 지역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는 정걸진 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주정민 전남대 교수가 발제하고, 김찬석 청주대 교수, 이완수 동서대 교수, 최용준 전북대 교수, 최우정 계명대 교수, 김형태 변호사(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숙자 녹색평화나눔이센터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주정민 교수는 '공영방송의 재원 구조와 수신료 인상에 대한 논의2013년 KBS 수신료 조정(안)을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한 주제발표에서 “공익적 목적에 소요되는 자금 수요에 대해서는 수신료 수입을 통해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KBS의 운영 경비와 인건비 등 경상경비에 대해서는 수신료를 통한 지원보다 광고 수입 등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수신료 재원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인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자체적인 경영효율화 달성을 위해 이러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수신료를 인상해 공영성을 강화하고 공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약속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은 현재 여건에서도 그러한 방송을 지향하는 KBS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신료 인상 논의 과정에서 KBS의 광고를 줄일 것인지 혹은 폐지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KBS의 경영합리화와 자구 노력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 수신료 인상의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길영 KBS이사회 이사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신료 조정(안) 심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