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성명 발표..“의욕적인 분위기 아냐. 영혼없는 보직자” 반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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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노조가  이인범 보도국장이 사퇴한 것과 관련 성명을 통해 사측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인범 TJB 대전방송 보도국장이 취임 5개월만에 자진해서 보직을 사퇴한 가운데 TJB 노조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사측과 경영진의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TJB 노조, 성명 통해 경영진 향해 반성 촉구

전국언론노조 대전방송 지부(이하 TJB 노조)는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보도국장이 느닷없이 보직 사퇴했다. 불과 5개월만이다”라며 “우리는 이 불명예스러운 사퇴의 배경과 파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TJB 노조는 이어 “뉴스 시청률 저하와 건강상의 문제가 표면에 드러난 이유”라며 “그러나 뜯어보면 이 사태의 이면에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보직을 맡는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 보직자들이 일하는 태도는 어떤가? 열정과 소신은 온데 간데 없고 위아래로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며 “국 팀 운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권한은 꿈도 못 꾸고 욕은 욕대로 먹고 있다. ‘영혼없는 보직자’라는 비아냥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보람과 성취감보다 스트레스가 더 크다면 개인적으로도 회사를 위해서라도 자리 보전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과연 경영진은 보직자들이 소신있게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과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영만 노조위원장, “경영진이 일관성 없다”

이영만 노조위원장은 14일 기자와 만나 “보직 간부들이 소신있게 의욕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보장해 줘야 하는데 사사 건건 개입만 한다”며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일관성과 형평성이 없다. 일관성이 없으면 어떻게 믿고 일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믿음이 없다보니 간부들도 힘들어 하고 언론으로써 자부심이나 자긍심이 훼손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책임은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장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인범 전 국장은 지난 8일자로 기획개발실 소속 기획위원으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