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노조가 지난 22일 총회를 열고 있는 모습.

전 조합원 임시총회, ‘이진숙 사장 퇴진’ 총력 투쟁 선포

지역민에게 다시 사랑받는 방송으로 되돌아가는 계기

오는 1일 파업에 들어가는 대전MBC 노조 전 조합원이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MBC지부(지부장 이한신)는 지난 22일 긴급 임시총회를 갖고 본부 파업 지침에 대한 의결 절차를 진행했다.

이들은 총회에서 △본부 파업 지침을 준수한다 △예외 없이 총파업에 참여하며, 예외 인력은 조합의 결정에 따른다 △예외 인력의 급여는 조합에 귀속한다 △이진숙 사장 퇴진과 대전MBC 미래를 위해 총력 투쟁한다 등에 대한 내용을 의결했다.

이한신 지부장은 <다른시각>과의 통화에서 “오는 29일 파업찬반투표가 마감되면 공식적으로 파업절차에 돌입하게 된다”며 “대전지부는 파업이 시작되는 1일 오전 10시 30분 대전MBC 앞에서 민주노총과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등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한 뒤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총파업은 서울에 종속된 대전MBC 사장 선임 구조를 개선해 자사 출신 사장을 선임하고, 지역민에게 다시 사랑받는 방송으로 되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영주 이사장을 비롯한 방문진 이사들, 김장겸 사장, 이진숙 사장은 곧 해임될 것이다.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파업으로 단기간에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대전MBC지부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모바일로 진행되는 MBC의 파업찬반투표에 참여한 뒤 오는 1일 0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은 23일 MBC 확대간부회의에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