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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해괴한 일들이 3년째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일보에 관심 가져주십시오. 대전일보 이렇게 무너질 수 없습니다. 대전일보 제발 살려주시길 바랍니다”


장길문 전 대전일보 노조위원장은 13일 국회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홍영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해고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노조가 고용노동부의 보호도 못 받는데 왜 노동조합을 만들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질문에 장 전 위원장은 “기자로서 자부심을 찾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대전지방노동청이 지난달 6일 장 전 위원장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남 사장을 기소의견으로 대전지검에 송치했다”며 “2014년부터 대기발령, 부당전보, 해고가 이어졌고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했음에도 지난 3년간 지방노동청은 한 게 없다. 노조가 고소·고발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일보 노조가 무엇을 잘못했나. 고용노동부는 노조가 부당노동행위를 당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이 불출석한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장 전 위원장은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3년째 남 사장과 단 한 번도 면담한 적이 없다. 얼굴 본 적도 없다. 노조 교섭에도 안 나왔다. 출석할 것이라는 기대는 1%도 없었다”고 밝혔다.


장 전 위원장은 “노조는 임금만 올려달라고 싸운 적 없다. 기자로서 자부심을 품고 노사가 함께 발전적인 방향을 논의해보려고 노조를 만든 것”이라며 “여야 의원들 모두 대전일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은 다른 불출석 증인들과 함께 국회법 위반으로 고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