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박람회 전시장.jpg

지난해 천안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광고비의 40%가 주관사인 농민신문에 몰려 논란이 일고 있다.  


농민신문에 40% 집중…이중 집행되기도

 지난해 11월 열린 천안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언론광고비가 공개됐다. 그런데 전체 광고비 40%를 행사 주관사인 농민신문이 독차지하는가하면 일부 언론사는 이중으로 광고비를 챙겨 잡음이 일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천안시, 농민신문이 공동 주관했다. 지난해 경우 총 행사예산 24억원으로 국비 4억원, 지방비, 7억원, 자부담 13억원이다. 이 중 4억4000만원이 언론광고비로 집행됐는데 공동주관사인 농민신문에 무려 1억7000만원이 지원됐다. 자신이 행사를 주관하고, 또 스스로 광고비를 챙긴 형국이다. 세금으로 조성된 국비ㆍ지방비 보조금이 대중지(紙)도 아닌 한 개 특수지에 집중된 것이다.


 지역언론 ‘뉴스파고’가 정보공개 요청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언론광고비는 농민신문 외에 농업전문지 8500만원, 지역언론 8700만원, TVㆍ라디오 1억원이 지출됐다. 농업전문지의 경우 ‘월간농기계’가 4200만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지역언론 광고비는 언론사 별 500만~100만원씩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500만원=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아시아뉴스통신 △300만원=연합뉴스, 뉴시스, 세계일보, 충청일보, 중부매일, 충청타임즈, 동양일보 △200만원=한국일보, 굿모닝충청, 신세계뉴스통신, 금강일보, C뉴스, 충청투데이북부 △150만원=디트뉴스, 동양뉴스통신, 천안저널, 충청매일, 충남일보, 신아일보 △100만원=내일신문, 충청신문, 충남시사, 천안일보, 뉴스앤충청, IPC종합뉴스, OBC더원방송, 충청인, 현대경제, 천안뉴스투데이.


 이외 ‘충남지역신문연합’ 10개사에 1100만원(천안신문, 당진투데이, 서산타임즈, 태안미래, 주간보령, 부여신문, C백제신문, 계룡일보, 내포월드정보, 세종리포터)이 지급됐다. 천안신문은 바뀌기 전 제호인 천안저널로도 광고비를 수령했다.


  TVㆍ라디오 1억원은 CJ헬로비전전북방송에 전액 집행됐다. 한편 뉴스파고를 비롯한 지역언론 서너곳은 광고를 전혀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