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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범 신임 대전·충남기자협회장 인터뷰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봉사하겠다”


대전·충남기자협회(이하 기자협회)의 44대 회장으로 TJB 이인범 보도국 부국장(56)이 선출됐다. 이인범 신임 회장은 1988년 대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후 1995년 TJB 대전방송의 창사와 함께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맹활약하고 있다. 신문과 방송을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기자협회 회장에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선후배들의 신망을 두텁게 받고 있는 기자로 정평이 나있다.


이 회장은 23일 <다른시각>과 만난 자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 이후 광장의 요구는 언론개혁으로 향할 것”이라며 “언론에 대한 지역민들의 개혁요구를 수용하고 바로 잡겠다. 기자협회 차원에서 혁신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기자들이 취재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협회 차원에서 슬기롭게 조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30년 기자로서 꾸준히 활약해온 이 회장은 “주변 사람들은 ‘그 나이에 편하게 지내지 왜 힘들게 회장 직을 맡았냐’며 의아해 하기도 한다. 정년까지 4년 정도 남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며 “그러나 남은 기간 동안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자’, ‘참 괜찮은 선배’로 기억되고 싶어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전보다 회원 간 거리감이 생겨 안타깝다는 이 회장은 무엇보다 단합을 강조했다. “취재와 제작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회원들의 기를 살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최대한 회원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해서 어려운 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이해해주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지위와 복지향상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재정이 꽉 막힌 상황이라 고민이 많고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정 안되면 사비를 털 생각도 있다. 내가 봉사하기로 했는데 어쩌겠는가(웃음)”라며 “대단한 복지향상은 아니지만 회원 자녀들이 중·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조금이나마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귀띔했다.


대외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현재 일부 지역 기자협회에서는 대선 후보 등을 검증하는 자리를 주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된 지 얼마 안돼서 대선후보 검증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지역의 일꾼을 뽑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기획단을 구성해 철저히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사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자협회의 회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 자격요건이 있다. 이 요건을 충족시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요건에 맞는 회사가 신청한다면 정식 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관공서 기자실 사용에 대해선 정확하게 선을 그었다. “만일 기관에서 이용료를 요구하면 내는 것이 옳다고 본다. 각종 집기는 물론 전화 한통을 쓰더라도 무료로 사용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시대가 브리핑 룸으로 전환되고 있다. 떳떳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각 회원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인력 부족 등으로 기자들의 노동 강도가 예전보다 강해진 게 사실이다. 일에 치이다보니 기사의 질을 먼저 생각하기엔 힘든 부분이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기자들을 사지로 내몰지 말고, 기자들의 역량을 키는데 집중하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시민들에게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바람직한 언론의 방향을 정립하겠다. 또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자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다른 지역 협회보다 더욱 모범이 되는 기자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인범 대전충남기자협회 회장 약력

-1962년 대전생

-대전고 졸업 (60회)

-충남대 국어국문과 졸업 (81학번)

-1988년 대전일보 36기 공채입사

-1995년 TJB 대전방송 보도국 입사

-TJB 보도국장, 서산지사장, 천안지사장 역임

-TJB 보도국 부국장(현재)

-☎ 010-5408-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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