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시 손익계산서 확인결과 광고 및 행사 수주 감소
매출액만 보면 TJB 267억..대전MBC 180억으로 80억 이상 차이

TJB 대전방송 손익계산서. 코로나19로 인해 광고수익과 사업수익이 크게 감소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보다 27억원 가량 줄었다.
TJB 대전방송 손익계산서. 코로나19로 인해 광고수익과 사업수익이 크게 감소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보다 27억원 가량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광고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TJB대전방송이 지난해 267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7억여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대전MBC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40억원 이상 감소하며 30억 적자를 보였다.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두 방송사의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TJB는 지난해 매출액이 267억 4700여만원으로 280억 7800여만원을 기록했던 2019년보다 13억원 가량 줄었다. 프로그램 판매수익은 2019년 60억원에서 지난해 73억원으로 늘었고, 공사수익도 같은 기간 5억원에서 1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광고수입과 사업수익이 감소한 것이 컸다.


실제 2019년 145억 8600여만원이던 광고수익은 지난해 128억 1300여만원으로 17억원 가까이 줄었다. 또 68억여원이던 사업수익도 47억여원으로 20억원이 줄었다. 대부분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사업 또는 행사를 통한 매출액이 상당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열지 못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광고시장마저 위축되면서 광고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도 원인이 됐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이 줄었다. 2019년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이 64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5억원으로 10억 가까이 줄어 들었다.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은 2019년 12억 3100만원에서 지난해 7억 3500만원으로 5억 가량 줄었지만 흑자는 계속 유지됐다.


TJB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광고와 사업 수익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전MBC의 상황은 TJB 대전방송보다 더욱 심각하다. 200억대를 유지하던 매출액 규모가 지난해 100억원대로 떨어졌다.
대전MBC의 상황은 TJB 대전방송보다 더욱 심각하다. 200억대를 유지하던 매출액 규모가 지난해 100억원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타격은 TJB대전방송보다 대전MBC가 상대적으로 컸다.


대전MBC는 지난 2019년 221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으로 매출액이 40억원 가량 줄었다. 프로그램 판매수입와 임대수입, 기타수입 등은 2019년과 비슷했고 콘텐츠사업수입은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켰지만, 방송광고수입과 행사수입이 대폭 줄었다.


2019년 123억여원이던 방송광고수입은 지난해 111억여원으로 12억 가량 감소했고 2019년 63억원이던 행사수입도 지난해 27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TJB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광고 뿐 아니라 행사 개최가 불가능했던 것이 경영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로 인해 매출총이익도 2019년 32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줄었고, 결국 적자 경영을 면치 못했다. 2019년 3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김환균 대전MBC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들었고 수익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올해 흑자로 전환한다고 볼수는 없다"면서도 "방송광고 이외 수익은 지자체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는 사업을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방송사들의 경영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TJB는 우성사료가 전체 600만주 가운데 39.8%의 지분율(238만 9500주)로 최대 주주다. 그 다음으로 (주)대웅과 부원공업(주), 대전교통(주)이 각각 60만주(10%)와 42만주(7%), 34만 6000주(5.8%)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224만 4500주(37.4%)는 소액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대전MBC는 서울 문화방송이 전체 20만주 가운데 51%(10만 2000주)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다. 이어 계룡건설산업과 오성철강이 각각 8만주(40%)와 1만 8000주(9%)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706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