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노조가 최혁재 대전MBC 보도국장의 자택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최 국장 등 보직간부 3보직사퇴서 제출

대전MBC 노조 사필귀정남은 10명의 보직자도 사퇴하라

그동안 노조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최혁재 대전MBC 보도국장이 결국 보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7일 대전MBC와 전국언론노조 대전MBC 지부에 따르면 최혁재 대전MBC 보도국장을 비롯해 신영환 대전MBC 보도국 편집부장, 명신환 대전MBC 편성제작국 영상부장 등이 사측에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대전MBC 관계자는 “세 보직자들이 보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면서 “현재 누군가를 새롭게 임명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사퇴서 처리에 대해선 논의 중이다. ”이라고 밝혔다.

대전MBC노조는 그동안 전국언론노조가 ‘언론부역자’로 규정한 김원배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이진숙 대전MBC 사장, 최혁재 국장 등 대한 퇴진을 촉구해왔다. 이에 김 전 이사가 지난달 18일 사의를 표명한 뒤 이사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이날 최 보도국장이 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대전MBC 노조 이한신 지부장은 “최 보도국장을 비롯한 3명의 보직 사퇴는 사필귀정이며 이진숙 사장 체제 붕괴의 서막”이라며 “그러나 최 보도국장이 보직에서 물러났다고 3년 넘게 뉴스를 망친 책임과 기자들을 탄압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10명의 보직자가 남아있다는 부분을 상기시키면서 “노조는 지난 6개월 동안 이진숙 사장의 퇴진투쟁을 펼쳐왔고 두 달 넘게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렇듯 어떤 명분에서든 지금까지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은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은 대전MBC 정상화를 위해 보직 사퇴로 이진숙 사장 퇴진을 요구해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고영주 전 방문진 이사장의 불신임안 및 해임안이 가결된데 이어 오는 8일 열리는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도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MBC 정상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처리된 뒤 이진숙 사장의 해임이 결정될 경우 ‘대전MBC 정상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진숙 사장은 국정원법 위반 등으로 피소돼 조만간 대전MBC 역사상 최초로 현직 사장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