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노조·KBS대전충남노조·을지대병원노조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것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언론노동자들과 의료노동자들이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공정방송을 만들 것”을 선언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KBS본부 대전충남지부와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 등은 20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의료공공성·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 승리를 결의하고 나섰다.

이날 이한신 대전MBC지부 위원장은 “부역자들로 인해 꼴찌 방송사가 됐고, 이들은 국민과 언론노동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면서 “김원배 방문진 이사장의 퇴진으로 새로운 판이 짜졌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승리하겠다.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고, 제대로된 방송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김문식 KBS대전충남지부 위원장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지역민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말할 수 없었던 자괴감이 컸다”면서 “시간은 우리의 편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꼭 승리해 시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수 을지대병원 지부장은 “의료노동자들의 파업이 10일을 넘었다.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승리할 것”이라면서 “타 병원 수준의 임금 쟁취, 직원 복지 향상 등을 꼭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언론장악은 극에 달했고, 노동조합이 없던 18년은 을지대병원의 암흑기였다”면서 “그러나 1700만 시민의 촛불항쟁으로 적폐정권을 끌어냈고, 18년 만에 노동조합 결성으로 을지대병원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 노동자의 하나된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동자의 투쟁은 노동자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투쟁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투쟁”이라면서 “언론노동자들이 자신의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언론의 견제를 이룰 수 있다. 의료노동자들이 권리를 지키는 투쟁은 환자의 안전과 의료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노동자의 하나 된 힘으로 의료공공성 강화 △노동자의 하나 된 힘으로 공정방송 쟁취 △노동자의 하나 된 힘으로 새로운 세상 만들 것 등을 선언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언론과 보건의료,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