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8024414.1.jpg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임도혁)17일 오전 10시 대전세종연구원(옛 충남도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포털의 지역언론 차별: 현실과 대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김선미 칼럼니스트의 사회로 장호순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주제를 발표했다. 김재명 금강일보 뉴미디어국장, 우희창 대전충남 민언련 공동대표, 정찬욱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조은희 목원대학교 광고홍보언론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장호순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인터넷에 모든 것이 있고,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디지털 시대가 됐지만 유독 이런 디지털 시대에 무시당하고 외면받는 것이 지역사회와 지역언론이라고 현실을 진단한 뒤 네이버와 다음은 돈벌이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지역소식을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어 디지털 생태계에서 지역뉴스와 지역언론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정상국가로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며 법률로 강제해서라도 포털 메인화면에 지역뉴스를 반영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재명 금강일보 뉴미디어국장은 언론은 뉴스를 전적으로 생산해내면서도 지주인 포털의 횡포에 시달려야 하는 소작농이라며 지방언론은 더욱 약자의 위치에 서 있어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우희창 대전충남 민언련 공동대표는 포털공화국의 서울 중심 뉴스 배치는 심각한 상황이라 질타하고 위치정보에 기반해 해당 지역의 뉴스가 적극 제공돼야 하며, 지역언론도 좋은 콘텐츠 생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찬욱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은 뉴스 수용자들도 더 적극적으로 지역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민주주의와 지방자치가 완전하게 뿌리를 내린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포털의 지역뉴스 의무게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목원대학교 광고홍보언론학과 교수는 최근 Naver측이 발표한 새 모바일 버전에 대해 44개 언론사에 지역언론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 ‘마이뉴스의 경우 다양한 현실이 아니라 개인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만 강화해서 보여주는 편향성 위험이 크다는 점 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