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반기 정기세미나 ‘포털 뉴스 유통과 지역언론 대응 방안’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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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충청언론학회(회장 마정미, 한남대 정치·언론학과 교수)는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호)과 함께 한남대에서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 문제 : 지역언론 대응 방안'을 주제로 2019 상반기 정기 세미나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충청언론학회(회장 마정미, 한남대 정치·언론학과 교수)는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호)과 함께 한남대 56주년기념관에서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 문제 : 지역언론 대응 방안'을 주제로 '2019 상반기 정기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네이버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서 지역신문이 배제되는 등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짚어보고 지역언론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이승선(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김동원(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와 백강희(한남대 정치·언론학과) 교수의 발제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안종묵(청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윤희일(경향신문) 부국장, 한성일(중도일보) 국장, 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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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교수는 발제에서 "뉴스 유통이 상당 부분 네이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페이지 개편으로 지역언론 배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뉴스통신사의 기사 노출이 줄어들고, 채널을 제휴한 종합일간지의 구독자와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인력과 자본을 확보한 중앙언론사로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언론의 네이버 채널 제휴와 관련해 제기될 수 있는 쟁점으로 △채널 제휴를 위해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심사를 할 경우 지역성을 반영한 별도의 심사항목이나 기준 마련 어려움 △122개 지역종합일간지 간 빈부격차 심화 △채널 제휴로 선정된 지역 언론사들이 지역 독자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구독경쟁 가능성 △채널 제휴를 맺은 지역 언론사의 기사 배치 위치 문제를 논의했다. 김 교수는 개선 방안으로 △공급자 지원에 있어 독자와 시민 참여 폭 확대 △지자체 수준에서 먼저 수요자 중심의 지원을 시작하고 중앙 정부는 공급자 중심의 지원 지속을 제안했다.

이어서 백강희 교수는 "네이버가 대전지역 뉴스를 다룰 때 주제나 뉴스 종류, 지역의 비중, 뉴스 가치에서 중앙 언론과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며 "중앙 언론 위주로 노출되는 네이버 편집 방식은 중앙 언론이 중요하게 판단하는 의제 및 뉴스 가치 중심으로 지역 뉴스가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재영 교수는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 문제에 대한 지역언론의 대응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포털기업의 법적 지위와 지역 언론사의 소유 구조, 지역언론의 공론장 역할을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지역신문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논의하면서 포털 사이트에서 지역뉴스 노출 방안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종묵 교수와 윤희일 부국장은 "지역언론은 지역 현안에 대해 지역언론만이 담아낼 수 있는 심층적이고 다양한 관점이 담긴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며 "지역언론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수희 사무국장은 "특히 충북지역 언론사의 경우 경영구조 상 지역의 공론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 언론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성일 국장은 "현실적으로 지역언론이 처한 어려움이 크지만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지역의 공론장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언론에 대한 학계와 실무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